전국 대학 중 첫 블록체인 전자투표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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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총학생회장에 정치외교학과 김지한씨(3학년)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충북대는 지난 28일 2020학년도 총학생회를 이끌어갈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김지한 학생이, 부학생회장에는 이형연 학생(천문우주 3년)이 당선됐다.단일후보로 총학생회장 선거에 나선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1만 2822명의 유권자 중 59.9%인 7655명의 학생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표 5753표(75.2%)를 얻어 당선됐다. 반대는 1587표, 무효는 315표였다.도약 총학생회 당선자들은 △애플리케이션 수강신청 및 기능 추가 △평생사제제도 졸업필수학점 배제 △제2도서관 24시간 점진적 개방 추진 △인권침해 방지 가이드라인 제시 △가로등 추가 설치 △운동시설 보수 및 확충 △일체형 책상 분리형으로 점진적 교체 등 학우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공약사항을 내걸었다.총학생회는 내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1년 간 총학생회를 이끌며 학생생활 편의와 학생권익 증진 등을 위해 역할을 수행한다.특히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전국 대학 중 최초로 블록체인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기존 중앙집중식 전자투표 시스템에서는 투표결과를 하나의 중앙서버에 저장하므로 해커나 시스템 관리자에 의한 조작 위험성이 있지만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은 관리자와 투표 참여자(학교와 학생회 후보자)가 투표결과를 동기화시켜 별도의 분산원장에 저장·관리하므로 조작이 불가능하고, 투표의 핵심인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돼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현재 에스토니아에서는 국가단위의 대규모 선거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일부 선거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한편, 블록체인 투표시스템은 충북대 대학원 BBC 연구실(빅데이터&블록체인, 조완섭 교수)에서 ‘Hyperledger Fabric’을 사용해 개발, 구축했으며 향후 물류정보, FTA 원산지정보, 스마트시티 IoT정보, 환자주도 의료정보 관리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도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