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올라단양팔경…금강산·중국 소상팔경 버금갈 아름다운 풍경
  • ▲ 단양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 일출 모습. 도담삼봉은 감성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며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단양군
    ▲ 단양팔경 중 1경인 도담삼봉 일출 모습. 도담삼봉은 감성촬영지로 유명세를 타며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사랑을 받고 있다.ⓒ단양군
    호반관광도시 충북 단양의 천혜 비경을 단양강 물길 따라 즐기는 ‘단양팔경(丹陽八景)투어’가 11월 늦가을의 길목에서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한국인이라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오른 ‘단양팔경’은 예부터 아름다운 풍경이 금강산과 중국의 소상팔경에 버금갈 만큼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단양은 전체 면적에 임야가 82%를 차지한다.

    소백산과 월악산에서 발원한 차디찬 맑고 깨끗한 계곡과 높은 산줄기를 품은 단양은 예부터 연단조양(鍊丹調陽, 신선이 먹는 환약이 나오는 따스하게 해가 비추는 땅)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다. 

    28일 단양군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로 알려진 단양팔경은 강물 길 따라 펼쳐지는 가을 여행의 여유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지역을 휘감아 흐르는 단양강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반짝이는 쪽빛 물결로 가을이면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단양팔경 중 제1경인 ‘도담삼봉’은 단양읍과 매포읍이 경계를 이루는 단양강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강 한복판에 세 개의 봉우리로 우뚝 솟아 있다.

    가운데 우뚝 솟은 장군봉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교태를 머금은 첩봉, 왼쪽은 얌전하게 앉은 처봉으로 이뤄져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시대상을 반영해 장군봉과 아들봉, 딸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물안개가 차오르는 새벽과 칠흑같이 깜깜한 밤이 되면 우뚝 솟은 삼봉의 모습이 신비로워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 ▲ 사인암 가을 단풍 모습.ⓒ단양군
    ▲ 사인암 가을 단풍 모습.ⓒ단양군
    도담삼봉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은 삼봉 주변을 도는 유람선과 보트를 타고 시원한 강바람 쐬며 가까이서 그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아니면 최근 운행되는 황포돛배를 타고 강 건너에서 산책길을 따라 걸으며 도담삼봉의 감춰진 반대쪽을 바라보는 방법도 좋다.

    도담삼봉 맞은편, 강 건너에서 바라보는 무지개 모양의 단양팔경 제2경 석문(石門)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도담삼봉은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지을 만큼 큰 의미를 뒀다고 전해지며 지금도 주차장 공원 한쪽에는 정도전 동상이 자리하고 있다.

    단양강 물길은 단양 도심과 단양강잔도, 만천하스카이워크 앞을 흘러 사인암과 선암 삼형제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을 거쳐 나오는 시원한 계곡물과 만나 단양팔경의 마지막 절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에 다다른다.

    ‘사인암’은 50m 높이의 기암절벽이 마치 긴 암석을 끼워 맞춘 듯 신비로우며 청련암 등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 ▲ 단양팔경 중 5경인 구담봉(왼쪽). 물속에 거북을 닮은 바위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단양군
    ▲ 단양팔경 중 5경인 구담봉(왼쪽). 물속에 거북을 닮은 바위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단양군
    삼선구곡을 이루는 첫 경승지인 하선암을 포함해 중선암과 상선암의 선암계곡은 봄엔 진달래와 철쭉이,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퇴계 이황 선생은 선암계곡의 아름다움에 매료돼 ‘신선이 놀다 간 곳 같다’해 삼선구곡(三仙九曲)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단성면 장회리에 자리한 ‘구담(龜潭)봉’은 기암절벽의 바위 모양이 거북을 닮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 무늬가 있다는 전설이 있다.

    구담봉은 인근 제비봉과 앙상블을 이루며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모습이 닮아 옥순(玉筍)이라 불리고 있다.

    옥순봉과 구담봉을 알차게 구경하는 방법은 장회리 일원에서 운행되는 유람선에 올라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바라보는 것이 제격이다.

    옥순봉은 단양군이 아닌 제천시(수산면 괴곡리)에 속해있다.

    이곳(옥순봉)이 단양팔경에 포함된 것은 단양군수로 재직하던 퇴계 이황이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기 위해 절벽에 ‘단구동문’이라고 적어 아쉬움을 표시했다고 전해진다.
  • ▲ 단양팔경 중 6경인 옥순봉. 대나무 싹과 모습이 닮아 옥순(玉脣)이라 불리는 옥순봉은 제천시에 속해 있지만 단양팔경에 포함돼 있다.ⓒ단양군
    ▲ 단양팔경 중 6경인 옥순봉. 대나무 싹과 모습이 닮아 옥순(玉脣)이라 불리는 옥순봉은 제천시에 속해 있지만 단양팔경에 포함돼 있다.ⓒ단양군
    한때(2007년) 제천시와 한 시민단체는 단양팔경 중 ‘옥순봉’이 단양군이 아닌 제천시에 속해있다며 개정을 요구해 단양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 같은 이유로 현재 옥순봉은 ‘제천 10경’과 ‘단양팔경’에 이중으로 포함돼 있다. 

    이유미 단양군 홍보팀 주무관은 “단양강 물길 따라 펼쳐지는 단양팔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늦가을 단양여행은 겨울은 앞둔 색다른 추억거리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말 가족,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정취가 있는 단양에서 마지막 가을을 만끽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단양팔경’은 단양군 일원 여덟 곳의 명승지로 도담삼봉, 석문,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옥순봉, 구담봉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