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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철원군 민통선 야생멧돼지 폐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강원도가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야생멧돼지로 인한 감염 ZERO화 작전’에 들어갔다.
최문순 지사는 13일 동물방역 및 환경부서 합동 긴급 대책회의에 이어 시·군, 군부대 관계자와 긴급회의를 갖고 “철저한 차단방역과 멧돼지 수렵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환경부서에서는 DMZ 인근 5개군(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유해 조수구조단을 동원해 멧돼지 집중 수렵으로 해당지역 멧돼지 제로화에 힘써 달라”고 지시했다.이날 도는 방역부서와 軍·환경부서가 적극 협력해 철원군 7, 15사단경계로 1차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천군 동쪽 평화의 댐 수계와 7사단 경계로 2차 저지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도 같은 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민통선 내 야생멧돼지 폐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확인되자 긴급대책으로 민통선 일원을 4개 지역으로 나눠 멧돼지 출입을 막기로 했다.
이날 정부는 감염위험지역, 발생완충지역, 경계지역, 차단지역 등 4개 지역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강원 철원 지역 등에서는 멧돼지가 나타날 경우 총기사용도 허용된다.
먼저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 일부지역을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5㎢ 이내는 감염지역, 30㎢ 이내는 위험지역, 300㎢ 이내는 집중사냥지역으로 지정했다.
최 지사는 “도내 DMZ와 민통선 내 지역이 모두 ASF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판단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양돈농가에서는 야생멧돼지가 침입할 수 없도록 울타리를 다시 한 번 꼼꼼히 점검하고 야생동물 기피제 추가 도포와 철저한 농장 소독, 축사 내·외 장화 갈아 신기, 손 씻기 등 기초적인 개인위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주문했다.도는 야생 멧돼지 SOP에 의거 방역대 설정과 통제·소독, 예찰 강화 등 긴급방역 조치와 감염지역 통제, 위험지역 포획 및 서식현황 조사, 집중사냥 지역 포획 강화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