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정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공모에 선정…국비 지원
  • ▲ 새로 이전하게 될 청주농산물도매시장 조감도.ⓒ충북도
    ▲ 새로 이전하게 될 청주농산물도매시장 조감도.ⓒ충북도

    충북 청주시 ‘청주농산물도매시장이 현재 흥덕구 봉명동에서 옥산면으로 이전된다.

    충북도는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2025년까지 사업비 1036억 원을 투입해 기존 흥덕구 봉명동에서 흥덕구 옥산면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옥산면 예정지는 15만1000㎡의 부지에 경매장과 선별장, 저온저장고,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현 봉명동 도매시장 대비 3배 이상 넓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은 1988년 개설돼 충청권 농수산물유통의 허브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개장 3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물 노후화 및 공간 협소로,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처리물량도 건설 당시에는 2만t 규모였으나 최근 10만t 이상으로 커지면서 도매시장 처리능력이 한계에 도달해 시설현대화의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하지만 도매시장 이전에 막대한 사업비 소요 등 재원 조달의 어려움이 있어 충북도와 청주시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청주시는 국비 지원을 통해 도매시장 이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한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고, 서면평가 및 현장평가를 거쳐 도매시장 현대화의 필요성이 인정돼 이날 시설현대화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국비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5년에 걸쳐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추진된다.

    충북도는 물류시설 확충 등 환경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충청권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지로서 기능을 확대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김호식 농식품유통과장은 “청주 농수산물 도매시장 이전사업이 완료되면 접근성이 편리하고, 농수산물 유통체계가 고도화돼 유통기능이 강화될 수 있다”며 “충청권 농수산물 유통을 원활히 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는 등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