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냄새 낮추고 배관부식 방지 등 ‘수돗물 신뢰도 높인다’
  • ▲ 제천시가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고암정수장에 설치한 차염(차아염소산)발생 설비. 이 시설은 수돗물의 염소냄새를 낮추고 배관부식을 방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제천시
    ▲ 제천시가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고암정수장에 설치한 차염(차아염소산)발생 설비. 이 시설은 수돗물의 염소냄새를 낮추고 배관부식을 방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제천시

    충북 제천시는 22일 이달부터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고암정수장에 사업비 14억원을 들여 염소가스 대신 안전한 차염(차아염소산) 발생 설비를 도입·가동한다고 밝혔다.

    시 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차염 발생설비’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차염 용액을 생산 소독하는 시스템으로 염소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사용에 안전하고 체류기간이 짧아 냄새가 없는 등의 특징이 있다.

    소독력과 잔류성이 강한 염소가스는 국내 정수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수질 소독제로 가스누출 시 독성이 강하고 인체에 치명적이며 누출 시 주변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될 위험성이 있어 화학물질관리법, 고압가스안전관리법 등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관리해 왔다.

    시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하고 깨끗한 수돗물과 살균력이 탁월한 장점 등이 확보된 액체상태의 차염 소독설비로 변경하게 됐다.

    이해영 수도사업소 시험팀장은 “수돗물 음용률 저하의 주원인이었던 염소냄새 저감으로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액화염소가 물의 산성도를 높이는 반면 차염은 가성소다의 생성으로 배관부식을 방지함으로서 녹물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