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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비봉산 정상(530m)에서 국내 유명 성악가들이 총출동하는 여름 밤 ‘청풍 호숫가 음악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천시민들이 음악제를 위해 자체적으로 결성한 청풍호숫가음악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6시부터 비봉산(飛鳳山)과 청풍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청풍호케이블카 종착지 5층 전망대에서 전국 최초로 야외 성악 페스티벌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는 원석현 KBS 아나운서 사회로 소프라노 김신혜, JTBC 팬텀싱어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팜페라가수 한태인 등과 제천출신 소프라노 장연주, 피아니스트 주보라, 테너 박요셉이 무대에 오른다.
국악과 클래식의 오묘한 협연도 관객들의 귀를 호강하게 한다.
피아니스트 함유진, 첼로 나인국, 해금 조혜령, 타악 양재춘 등이 협연을 벌이며 오프닝 공연으로 고려대합창단 ‘본세아바’가 음악제 문을 연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청풍호숫가음악제’는 지난해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청풍면 용곡리 마을회관 앞에서 제천 시민들과 마을주민들이 멍석을 깔아 놓고 마을잔치를 벌이는 분위기로 처음 열렸다.
올 공연은 뜻을 가진 시민들의 후원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방식을 도입하고 온라인 모금 플랫폼을 통해 기금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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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려면 청풍면 물태리 케이블카 탑승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8분간 2.3㎞구간을 올라가야 한다.
홍갑표 조직위공동위원장은 “관객들에게 청풍호의 멋진 풍광과 비봉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낙조를 감상하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이색적인 장소를 결정했으며 의자는 500석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관객들에게 간식과 음료도 제공한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민간사업자인 청풍로프웨이㈜는 케이블카 탑승요금 전액을 청풍호숫가음악제조직위에 기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