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문화재단 심사위 “생명 빛 찾는 나비 통해 현실 고단함·궁극적 생명 묘사”
-
강원 영월문화재단(이사장 최명서)은 ‘제15회 김삿갓문학상’ 수상작으로 최동호 시인의 ‘제왕나비’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삿갓문학상심사위원회는 평에서 “제왕나비는 간결한 시의 여백이 불러일으키는 극서정의 명징성을 바탕으로 시적 소재가 전하는 목소리에 따라 때로는 형식을 확장하기도 하는 형식적 유연성을 방법론으로 해 극한의 감각과 언어, 압축과 경제에 바탕을 둔 시를 통해 정신과 구극(究極)의 길을 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심사위원회는 표제작 ‘제왕나비’에서 생명의 빛을 찾아가는 나비를 통해 현실의 고단함을 뚫고 궁극적으로 생명에 이르는 파노라마가 그 안에 들어있다고 평했다.
1976년 시집 ‘황사바람’을 첫 출간한 최동호 시인은 이후 ‘시와 시학상 평론상’, ‘편운문학 평론부분 대상’, ‘만해상 문예부분 대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월문화재단은 김삿갓(난고 김병연)의 문학적 업적과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김삿갓문학상을 열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영월 김삿갓문학관에서 열리는 ‘제21회 김삿갓문화제’ 개막식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