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넘어 세계를 잇다…‘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화려한 개막

지구촌 최대 규모의 무예종합경기대회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충주무예마스터십) 대회가 30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8일 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충북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개최된 개막식에서는 충주무예마스터십 조직위원회(조직위)는 대회 공동위원장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반기문(전 유엔 사무총장) 명예대회장과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대회장, 스테판 폭스(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부회장) 공동위원장, 위자이칭 아시아올림픽평의회(IOC) 부위원장, 라파엘 키울리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 시에드 알리프 핫산 (OCA) 부회장과 국내인사로 이낙연 국무총리,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겸 IOC 위원 등 국내외 인사 80여명과 충북도민 등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시종 조직위원장은 “무예올림픽의 성격을 갖는 무예마스터십이 지구촌에 창건되는 역사적인 대회다. 오늘을 계기로 세계 무예인들은 종교·인종·국가를 초월해 세계 모든 무예를 함께 계승 발전시키고, 충주무예마스터십이 앞으로도 영원히 개최돼 지구촌의 대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이번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그동안 서구 스포츠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동양의 무예가 이번 충북에서 열리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계기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됐다”며 “이번 무예대회를 계기로 갈등과 분열이 치유돼 세계가 하나가 되는 바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개회식 사전행사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가 충주 상공에서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축하 비행을 선보이며 대회 시작을 하늘에 알렸다

이어 식전공연에 참여한 전통예술단인 ‘리틀엔젤스 예술단’의 합창과 화려한 무용,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의 태권도 시범은 대회장에 모여든 무예인과 관객을 웅혼한 무예의 세계로 빠져들게 했다.

대회 개회가 시작되고 육군 37사단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기수단과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대회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MBC어린이합창단의 애국가 제창을 배경으로 태극기가 게양되자 개막식장은 숙연한 무대로 변했다.

이어 조정원 대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조길형 집행위원장 환영사, 대회기 게양, 이시종 조직위원장 대회사, 이낙영 국무총리와 반기문 명예대회장의 축사, 또 무예 시연, 선수‧심판대표 선서, 세계무예선언 등이 이어졌다.

개회식 주제공연은 각 나라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무예의 탄생과 세계 평화와 인류 번영에 기여하는 무예의 가치를 표현하는 공연으로 꾸며졌다.

주제공연은 총 4막으로 구성돼 관람객들을 무예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했다.

각각 ‘무예의 탄생’(Birth of Martial Arts), ‘새로운 만남’(New rendez-vous), ‘평화의 불꽃(Flare of peace), ’영원한 약속‘(Eternal promise)’ 등은 무예인들의 영혼을 정화하고, 관람객들의 기를 충만시켰다.

특히, 주제공연 3막에서는 베일에 가려졌던 최종 성화주자 이경복 충주시 유도회장과 카바디선수이며 2019 미스코리아 선인 우희준이 성화를 들고 등장, 개막식을 환호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축하공연에는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와 밴드그룹 엔플라잉, 여성 듀오 다비치 등 인기 가수들이 출연해 경기장을 찾은 젊은이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번 대회 참가 종목은 태권도, 주짓수, 무에타이, 벨트레슬링, 펜칵실랏, 카바디 등 20개로, 106개국 3119명의 선수단(선수 2414명, 임원 705명)이 참가하고, 4000여명 이상이 대회를 관람하는 빅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제연맹(IF)의 공식 규정을 적용하고, 참가 선수는 종목별 IF을 통해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 경기의 수준이 향상됐다.

한편, 충주무예마스터십은 30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여드레간 충주체육관, 호암1·2체육관 등 충주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는 GAISF,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대한체육회 등이 후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