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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환경부는 강원도민의 염원인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막는 논리로 환경영향평가를 이용하지 말고 즉시 사업추진을 확정할 수 있도록 관계 정부부처와 협의에 나서라”며 촉구했다.
도당은 25일 보도 자료를 통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부정적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대해 도민들의 우려가 매우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사업은 20년간 선거 때마다 핵심 공약으로 도민의 희망과 기대가 큰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0년 정부 시범사업으로 같이 선정된 타 도의 케이블카 사업은 이미 완공돼 운행을 시작한지 오래”라며 “케이블카 설치로 자연환경이 훼손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환경도 인간이 있어야 존재가치가 있는 것, 환경평가도 인간을 위한 것이 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며 “환경부도 무조건적인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에서 벗어나 더 이상 환경영향평가를 이유로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발목잡기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 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사업 중 이전 정부에서 이미 추진이 결정 난 것도 유독 현 정권 들어와서 다된 밥에 재 뿌린 경우가 허다하다. 강원도에서는 남북경협만 운운하면 된다는 것인가, 문 정부는 말로만 지역균형발전, 말로만 자연 환경보호 이제 그만하라”며 재차 주장했다.
도당은 “환경부는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그간 있었던 무분별한 등산로 개척, 동물포획, 희귀식물불법채취 등을 막고 자연을 보호하는 가운데 지역민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안이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양군민들은 올 초, 환경단체 등의 행정소송 패소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해지자 오는 27일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예고하는 등 대정부 전면 투쟁에 나선다.
강원도의회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도의회는 지난 23일 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숙원사업인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않고 책임과 약속을 조속히 추진되기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20여 년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남설악 오색지구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설악산 정상 대청봉까지 4.7㎞를 잇는 케이블카 사업으로 환경부는 이달 중,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이 사업에 대한 ‘동의, 부동의’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