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6일 “민족독립 운동사 이해‧나라 사랑마음 키워”고려인 강제이주 아픈 역사 되새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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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고교생들이 러시아 연해주 구한말 우리 선조들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가다.’대전시교육청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연해주 지역의 애국선열과 동포들의 삶의 흔적을 확인하고 국외 독립운동에 대한 학생들의 올바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3~26일 고등학생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행사를 실시했다.2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국외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은 대전교육청의 역사교육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있는 한국 독립운동의 현장 답사를 통해 역사적 맥락을 갖춘 생생한 민족독립 운동사를 이해하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다.대전지역 고등학교에서 역사의식과 소명감, 지적 탐구심 등을 갖춘 학생들을 추천받아 52명의 학생들과 10명의 인솔자가 참여했다.올해로 3회째 시행되는 이번 탐방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및 우수리스크에 이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통해 하바롭스크 일원까지 답사하는 일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설동호 교육감은 “학생들이 연해주 일대를 중심으로 전개된 구한말 한인들의 독립운동기지를 돌아보고 국외 독립운동의 뿌리를 발견하는 한편 고려인 강제이주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시교육청은 앞서 지난 14일 사전교육을 진행해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세계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을 익혔으며 연해주의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과 이상설, 이동휘, 조명희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도록 했다.또한 안전교육 및 일정에 대한 안내 등을 통해 탐방 활동의 전 과정을 미리 점검하면서 현지에서 학생들의 모둠별 미션 활동도 부여해 보다 내실 있고 안전한 교육활동이 이뤄지도록 준비했다.인솔단장을 맡아 학생들을 챙긴 임창수 교육국장은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역사 탐방이 단순한 해외 문화 체험으로 그치지 않고 미래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