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빈 음성 창성농원 대표 “복숭아 농사는 과학”햇사레 복숭아 농사 年 1억 5000만원 매출“유황 복숭아 당도 20Brix까지 높아…한 상자 3만5000~4만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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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햇사레 복숭아는 당도가 높고 건강에도 좋아요.”충북 음성군 감곡면 햇사레 복숭아 농가들은 요즘 수확시기를 맞아 가장 바쁜시기를 보내고 있다.전국 최고 햇사레 복숭아 재배단지인 음성군 감곡면 문촌리는 충주~감곡 간 38도 국도변과 생극~감곡도로에 위치해 있어 이 곳에는 먹음직스러운 복숭아가 제철을 맞으면서 직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과거 ‘미백 복숭아’로 불렸던 ‘햇사레 복숭아’는 전국에서 당도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음성에서 생산된 햇사레 복숭아라고 하면 맛을 보지 않고 구매할 정도로 당도가 높아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농민들은 가장 소득이 높은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거나 농협을 통해 백화점 등에 납품을 하고 있다.창성농원 전창빈 대표(65·음성군 감곡면 문촌리)는 이곳이 고향으로 30년째 헷사레 복숭아 단일 품목으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는 4만9900㎡(1만 5000평) 규모에 1500주의 복숭아 과수원을 관리하고 있다전 대표는 “복숭아 단일 농사로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그러나 복숭아 생산으로 인한 매출의 외형은 커 보이지만, 약품대와 퇴비‧봉투‧박스값 등 부자재 구입에만 3000만원이 들어간다. 여기에 인건비를 빼면 연간 7000만~8000만원을 손에 쥔다. 복숭아 농사에 들이는 연구와 노동력 등 그 대가를 따진다면 결코 소득이 많은 것은 아니다”고 손사래를 쳤다.햇사레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민들에게는 수확기가 1년 노력의 결실로 가장 바쁜 시기다. 과수농가는 이른 봄부터 수확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농한기에는 복숭아 과수에 퇴비를 주고 불필요한 나무를 정리하는 등 좀처럼 쉴 새가 없다.그는 9년 전 우연히 유황을 알게 돼 농사용 유황을 구입해 나무에 유황을 주고 땅에 관수(灌水)도 한다. ‘유황 복숭아’는 약간 노란색을 띠는데 살균효과는 물론 우리 건강에 아주 유익하고 좋다. 전 대표는 유황으로도 농사가 잘 되고, 당도와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유황을 적극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햇사레 복숭아 재배법에 변화를 주고 시작한 것이다.전 대표는 “보통 복숭아의 당도는 15~16브릭스(Brix)인데 반해 유황을 이용한 농사는 당도가 20브릭스가 될 정도로 상당히 높다. 이처럼 유황은 당도를 높이는데 아주 유익하다. 현재 감곡지역에는 유황농사재배법으로 과수를 재배하는 농가가 50~60농가에 이를 정도로 유황 복숭아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 대표는 이런 노력으로 감곡 햇사레 복숭아 농가 중 가장 맛 있고 당도가 높은 과수 농가로 유명하다. 이 곳 사람들이 가장 맛있는 과수원이라면 전 대표를 꼽기 때문이다.복숭아 농사는 이른 봄 거름을 뿌리는 것을 시작해서 가지치기, 봉지 씌우기, 잡초제거에 이어 6월 15일부터 복숭아를 따기 시작해 10월 5~10일까지 약 3개월 간 수확을 한다.복숭아나무 수명은 관리를 잘하면 20~30년을 가지만 나무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면 10년 이내에 망가진다. 그런 만큼 복숭아 재배에 많은 정성을 다해 관리하고 애지중지 하지 않을 수 없다.전 대표는 “농사는 과학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과수 농사는 대충 지어서는 소득을 올릴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는 “복숭아는 제철에 나올 때 많이 자주 먹으면 건강에 아주 좋다. 요즘 복숭아 가격이 들쑥날쑥하지만 10~12개 한 상자에 3만5000원~4만원의 가격을 받고 있다. 물량이 많을 때는 2만5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물량이 적어지면 최고 좋을 때 6만~7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때는 복숭아가 거의 없는 시기다. 타 작목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좋은 편”이라고 귀띔했다.그는 생산된 햇사레 복숭아를 국도변에 마련된 직판장에서 선과작업은 물론 직접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면서 단골 고객이 많고 구입을 요청하면 택배로 보내주고 있다.한편 햇사레 복숭아 고장으로 유명한 감곡지역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농가는 800여 농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