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에 양귀비꽃·수레국화 만발 ‘장관’
  • ▲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마을 꽃양귀비 밭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소녀.ⓒ사진제공 구슬
    ▲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마을 꽃양귀비 밭에서 추억을 담고 있는 소녀.ⓒ사진제공 구슬

    강원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마을은 매년 이맘때면 마을이 온통 붉은색으로 물든다.

    마을에 마치 붉은 비단을 깔아 놓듯 붉은색에 취해 환상과 위로, 망각, 사치를 꿈꾸게 한다.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용수골마을 주민들은 올해도 봄부터 애써 가꾸고 키운 ‘꽃 양귀비’를 소재로 오는 25일부터 축제를 연다.

    올해까지 12회째다.

    이 마을 ‘양귀비꽃 축제’는 12년 전, 이 마을로 귀농한 젊은 부부가 앞마당에 화초양귀비를 키우면서부터 시작됐다.

    매년 여름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6월초까지 붉은색, 자주색, 희색 등의 진한 빛깔을 띤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 양귀비는 마치 붉은 물감을 풀어 놓듯 아름답고 매혹적이다.

    마을사람들은 이 젊은 부부와 뜻을 함께하며 마을 전체에 ‘꽃 양귀비’를 심어 지역주민 주도형 축제를 이끌어 냈다.

    올해는 4만1000㎡의 면적에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를 심어 온 마을이 ‘꽃 대궐’을 이뤘다.

    이번 축제는 내달 9일까지 이어진다.

    축제기간 꽃양귀비 사진 콘테스트, 이장님과 가위바위보, 꽃밭에서 보물찾기, 꽃 그림그리기 이벤트와 비빔밥, 막걸리, 감자떡, 감자칩 등 꽃양귀비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축제장 일원에는 희귀 꽃모종 전시, 농산물 판매 부스, 포토존이 조성된다.

    김정윤 축제 추진위원장은 “용수골에 귀농한 부부가 시작해 마을이 함께 키워온 작은 축제가 12번째 꽃양귀비를 피워내고 있다”며 “꽃양귀비 축제와 함께 좋은 추억을 담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