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시장 “ERA 공동 설립자 6월 대전방문, 지사설립”2023년까지 대전특구 창조펀드 1000억 조성
  • ▲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30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대전과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보스턴은 독점과 공유의 핵심적인 차이가 있었다. 실리콘밸리 등의 기술과 아이디어는 특허나 공유를 통해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특허를 존중해주는 문화가 있었다. 반면 우리는 특허나 아이디어가 공유되고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이 수행되기 보다는 개인 또는 기업의 소유물로 제한한다는 점이다. 이 것이 혁신성장에서 큰 차이가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미국은 아이디어와 특허를 같이 토론하고 옆에 있는 기업이 지원하고 이렇게 성장해 나가며 그 것을 대기업이 존중한다. 우리는 뺏어가거나 훔치거나 이런 문화들이 없잖아 있다. 여전히 공유하느냐, 독점하느냐는 차이들이 내면에 흐리고 있는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30일 시청에서 열린 정례 시정브리핑에서 지난 14일부터 9박 11일 간 미국 뉴욕 커넬대학 혁신센터와 보스턴 MIT 기업가정신센터 등의방문 소감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러면서 “뉴욕과 보스턴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창업 생태계 모델을 구상하고 세계 바이오 3대 클러스터의 하나인 보스턴 모델을 대전 바이오 기업에 접목해 글로벌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허 시장은 “미국 출장은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함께 대전을 산업혁명을 대전의 미래를 구상하고 미국의 도시들이 갖고 있는 성공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발전의 동력을 만들기 위해 갔다. 특히 세계 도시인 보스턴과 실리콘밸리의 창업 생태계를 보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미국 방문은 기업과 외자유치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인식을 갖고 출발했다. 대전이 대덕특구를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기반으로 명명하고 스타트업 단지 집중 육성하겠다고 한 공약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그리고 대전의 미래는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지를 살피고, 그들과 함께할 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ERA 등을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확고한 생각을 갖게 됐다. 미국은 아주 작은 연구소 1~2평짜리로부터 출발했고 개인역량이 아니라 집적화 공간에서 훈련되고 육성되어지고 이 과정에서 자본이 연결돼 성장해 나가는 메커니즘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실리콘밸리의 창업생태계 시스템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냈다. 

    허 시장은 대전야구장 건설과 관련해서는 “미국 두 곳의 야구장을 방문했는데 공통점은 야구장 모두 도심 속에 있었다. 몇 가지 발견한 특징과 공통점은 세미나장, 이벤트홀, 경기와 연결되도록 구성했고 비수기 때는 구장을 이용한 아이스하키경기, 미니 축구대회 등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 ▲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2일 미국 실리콘밸리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바이튼사를 방문, 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대전시
    ▲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22일 미국 실리콘밸리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인 바이튼사를 방문, 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대전시
    그러면서 “새로 건립되는 대전야구장은 시민들이 접근하기 편리한 위치에 있어야 하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연결되고 다운타운과 걸어서도 이동이 가능하고 지역 경제 상권과 연결해야 한다. 그러나 대전월드컵 경기장은 축구장의 시설로 볼링장과 어린이회관 있는 정도가 있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따라서 대전야구장 신축 시 공간 활용 효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이 대중교통체계 새롭게 구축해 접근하기 편리한 야구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돔구장 건설은 시민들과 야구동호인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저도 짓고 싶다. 하지만 대전이 과연 이럴만한 재정적으로 시장성을 갖고 있는가, 시장성이 있는가를 검토해야 한다”며 돔구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허 시장은 “미국 방문 결과 무라트 악티한노그루(Murat Aktihanoglu) ERA 공동 설립자가 6월 10일 대전을 방문해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의 대전지사를 유치하겠다”면서 “프로그램 공동개발·운영, 투자유치 행사 등에 대해 사전협의를 완료하고 협약을 통해 대전 스타트업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대전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등 민간분야의 역량을 제고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생태계에서 선순환 가능한 지역 모태펀드 조성으로 자본 조달의 용이성을 확보해 창업을 확산하고 외부 창업기업 유치하기 위해 ‘(가칭)대전특구 재창조 펀드’를 오는 2023년까지 1000억 원 이상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뉴욕의 ERA, 보스턴의 KABIC(한인 바이오협회), 실리콘밸리의 K-group(안인 엔지니어협회)을 통해 대전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대전과 뉴욕의 공동프로그램 개발·운영하겠다”면서 “대전 대동·금탄에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산업용지 70만㎡, 90여개 집적)를 2025년까지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대덕특구와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특구 출연연, 대학 등의 인재와 기술이 지역 혁신생태계 조성에 참여하는 협력 창구 마련을 위해 지역주도의 R&D 기획·연구를 총괄하는 대전형 과학기술 전담기구(DISTEP)를 내년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대전시는 대전소셜벤처캠퍼스 구축·운영을 위해 오는 7일 개소식을 갖는 한편 오는 21~2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19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