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방부 정문서 대책위 500명 상경집회…“화력부대도 철수” 시민 2만명 서명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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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민들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국방부 정문 앞에서 “제1군사령부 부지를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며 상경 집회를 열었다.이날 상경집회에는 원주시주민자치위 등 15개 사회단체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버스 10대에 나눠 타고 국방부 앞에 도착해 부지 환원을 요구하는 플래카드와 어깨띠, 각종 손 팻말을 들고 1시간 동안 집회를 이어갔다.이강모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지난 65년간 원주시민들의 지지와 사랑, 응원으로 국방 의무를 수행한 1군사령부 해체와 함께 현 정부의 ‘국민과 함께하는 국방개혁’이란 국정기조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방 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사령부 땅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범시민대책위는 “1군사령부가 해체되면서 부지이용 계획을 주민들과 상의 할 것으로 믿고 있었지만 국방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난 1월, 화력부대가 들어오고 앞으로 탄도미사일부대까지 들어올 것이라는 소문도 있다”며 화력부대 철수를 국방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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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각중 상임대표(원주시사회단체협의회장)는 “1군사령부로 인해 원주시민들은 65년 동안 군사보호구역이라는 규제로 각종 개발제한에 묶여 생존·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 왔다”면서 “국방부는 조건 없이 부지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집회를 마친 원주범시민대책위는 국방부를 방문해 부지이용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2만 명의 시민들의 뜻이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집회에 이어 시민들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1인 릴레이 시위,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전체 62만㎡규모의 제1군사령부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중동부 전선 방어와 지상 작전을 맡아오다 지난해 12월 해체, 용인 지상작전사령부로 통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