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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이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승자가 누가될 것인가에도 덩달아 관심이 높다.
보은군은 지난 8, 9일 사전투표 결과 가장 높은 투표율인 36.9%(충북 총투표율 20.75%)를 나타냈다.
보은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인수 후보, 자유한국당 정상혁 후보, 바른미래당 구관서 후보, 무소속 김상문 후보 등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2강·1중·1약’의 판세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 KBS 청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5일 도내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3%p 시·군별 ±4.4%p, 응답률 15.7%) 결과 정 후보는 지지율 33.7%를, 무소속 김 후보는 32.5%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 김 후보는 20.4%를 얻었고 미래당 구 후보는 2.9%에 그쳤다.
선거 막판까지 사활을 건 공방전은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지난달 23일 보은군청에서 “마로면에 10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해 대기업이나 우량기업을 유치하겠다”면서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보청천과 삼가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소형댐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한 게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후보, 정 후보, 구 후보는 공동성명을 내고 “불가능한 일이다. 허구에 가득찬 댐 공약”이라며 “댐 또는 보가 건설되면 마로면, 보은읍, 삼승면, 탄부면 일부 지역에선 농사를 지을 수 없고 여름엔 보청천과 삼가천에 녹조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맹성토했다.
후보자들은 각각 학생수당 신설·폭우피해 방지·소통·대기업 유치 등 ‘4인4색’의 5대 공약을 내놓으며 마지막까지 표심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 김 후보는 보은농고(현 충북생명산업고)와 영동대를 졸업했고 JC 보은군 회장, 민주평통 보은군 협의회장, 보은군의회 부의장, 충북도의회 부의장 등을 지냈다.
그는 “보은에서 태어나 평생을 보은에서 살았다.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면서 5대 공약을 내놨다. △학생수당 신설 △65세 이상 어르신 장례비 지원 △비룡 저수지 둘레길 조성 △지역화폐 발행 △농업예산 대폭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농업예산과 관련해 “군 예산의 22%선인 농업 관련분야의 인구 구성비율(38%)을 감안해 관련 예산을 확대 시켜 나가겠다”며 2019년 예산 편성 시 20% 후반대의 예산을 편성해 점차적으로 30%대까지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기계 사업소 신설과 농산물 인터넷 판매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3선 가도’에 나선 정 후보는 청주농고와 충북대를 졸업했고 농촌지도직 7급 공채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충북 4H본부 부회장, 충북도의원, 보광산업(주)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민선5·6기 지선에서 잇따라 군수로 선출됐다.
정 후보는 “지난 8년간 도덕성과 능력 있는 일하는 군수가 되고자 노력했다”면서 “보은군청은 2015년 전국자치단체 경쟁력 부문에서 2위를 했고 사상 처음으로 2018년도 예산 3555억3900만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5대 공약으로는 △집중폭우 피해 방지사업 △낡은 교사 정수장 이전 △농산물 산지유통판매센터 건립 △건강 수목원 조성 △군립 추모공원 조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보은군유지 말티재 주변 임야 431ha 중 100ha에 간기능 개선 숲 등 7개 분야 수목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구 후보는 청주공고와 충북대를 졸업했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충북지역 본부장,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안전·보안처장, 주성대학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현재 바른미래당 농어민위원장을 맡고 있다.5대 공약의 첫 번째 약속으로 소통을 제시하면서 군수 군정 브리핑의 정례화 및 군민과의 대화 분기별 추진 등을 이행방법으로 꼽았다.
또 전국 규모의 한우축제 개회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보은읍 시가지 공용주차장 타워 신축 △속리산 대형콘도미니엄 유치 △자녀 출산지원금 대폭지원 등을 내놨다.
구 후보는 “고향을 떠나 있으면서 잠시라도 보은을 잊은 적이 없다”며 “관행과 부조리를 없애고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보은군의 희망찬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보은농고를 명예졸업했고 방송통신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다. 19대 대선 문재인 후보 경제산업 특보 등을 역임했고 현재 보은장학회 이사장, IK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지방자치 24년 보은군은 인구·재정 자립도 모두 전국 최하위권으로 새로운 발전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변해야 살 수 있다. 인구 5만을 이뤄 내겠다”고 공언했다.
5대 공약으로는 △1000명 규모 대기업 유치 △보은우시장 이전 및 현대화 △중·고교생 시내버스 요금 50% 지원 △취수장 조기 완성 △군수월급 지역사회 발전에 환원 등을 제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정리 군유림 330만5785㎡(100만평) 개발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