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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정세영 청주시장 후보는 “노동자와 시민이 당당할 수 있는 청주시를 만들고 싶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뉴데일리 인터뷰에서 청년·여성, 중소상공인 등에 대한 공약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의 편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정 후보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정의당이 시정(市政)을 맡아야 하는 이유는.
△지방선거가 시작된 1995년 이후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그리고 지역정당이었던 자민련 등에서 청주시장을 돌아가며 맡았다. 그 결과가 현재 청주의 모습이다. 중소상공인, 농민, 청년 등 시민들은 갈수록 청주에서 더 살기 어려워진다고 말하고 있다. 차라리 관선시대가 나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민주당과 한국당에 더 이상 시정을 맡기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이번엔 정의당에 기회가 올 것이다.
- 먹고 사는 문제 풀 방안이 있나.
△청주의 변화는 경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영업자 등 중소상공인을 청주경제의 뿌리로 보고 있다. 이들을 우선적으로 살려야 한다. 한마디로 이들이 경제적으로 잘 사는 청주를 만들 때 청주경제도 회생하게 될 것이다. 시장이 되면 대형마트에 대한 지자체의 규제권한을 강화하고 가맹점의 불공정 행위를 발본색원(拔本塞源)할 계획이다. 또 중소상공인의 가장 큰 위협은 상가임대료다. 적정한 수위에서 책정되도록 하겠다. 중소상공인을 반드시 살려내겠다.
- 기초단체장의 권한 만으로 대형마트 등의 규제가 가능할 지 의문이다.
△대형마트 등이 대기업을 배경으로 삼아 거리낌 없이 골목상권을 침범하고 있다. 규제가 옳은 일이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도내 지자체와 타 권역의 기초단체장 등과 의기투합하는 한편 정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통해 관련 법안이 제정될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 국회 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있는 점도 잘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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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약한 공공기관 청년고용할당제 확대의 내용이 궁금하다.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 지방공기업이 의무적으로 청년을 채용하는 폭을 넓히겠다. 청년 미취업자 비중을 정원대비 3%에서 5%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조례개정안을 추진하고 지방 공공기관 청년고용할당에서 여성 30%, 고졸 이하 10%, 전문대와 지방대 출신 30%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겠다. 만 19세 청년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300만원을 지원할 구상도 갖고 있다.
- 성별임금격차 여성공약도 파격적인데.
△여성이라고 해서 임금을 차별받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성별임금격차가 전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한다. 지방공기업 등 공공부문부터 성별에 따른 임금에 격차가 없도록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이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는 만큼 공공부문부터 유연근무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일하는 여성을 돕겠다. 청주시민 가운데 청년과 여성을 대표하는 시민정책기획관을 시장 직속으로 두고 청년계와 여성계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고 고쳐 나가겠다.
- ‘사회적 약자’의 편이 되겠다고 했는데.
△올바른 시장이라면 사회적 약자부터 돕는 일을 가장 먼저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니냐. 정의당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청주에는 청년·여성·장애인, 중소상공인 등 힘 없는 약자들이 참 많다. 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정을 펼쳐 보고 싶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선 기득권 정당 등이 만든 관행 등을 타파해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맡겨 주면 헤쳐 나갈 자신이 있다. 청주 곳곳에 있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추진을 제도권에서 해보고 싶다.
한편 정 후보는 운호고와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했고 현재 정의당 충북도당위원장, 노회찬 원내대표 노동특보, 충북 주민참여예산위원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