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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이장섭 정무부지사가 충북 제천·단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을 못 받은 이유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후삼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현안브리핑에서 이 위원장이 공천을 받은 이유에 대해 “현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으로 지난 2016년 총선에도 출마했으며 이후 지역위원장으로 안정적인 지역구 관리를 한 점 등이 평가요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발생한 제천화재 참사 당시 지역의 피해와 관련해 활약한 점을 인정 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 부지사가 ‘왜’ 공천장을 받지 못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그가 청와대 선임행정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등을 지냈고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노영민 주중대사가 국회의원 시절 줄곧 보좌관으로 활동하며 경험을 쌓은 게 기저에 깔려 있다. 즉, 만만찮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뉴데리일와의 통화에서 “이 부지사가 너무 늦게 출마의사를 어필했다”며 “중앙당 전략기획위에서 지난 주말(12~13일) 여론조사를 통해 적합도·경쟁력 등을 평가했는데 이 부지사는 출마의사를 늦게 표명해 여론조사에 포함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를 통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았고 그동안 지역위원장으로 고생한 점도 공천을 받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선거 일정이 촉박한 가운데 이 부지사의 출마 결심 공표가 한 발 늦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출마의사를 굳힌 것은 11일 자유한국당 권석창 의원이 대법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은 직후다.
한편 정치1번지 여의도 안팎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위원장과 가까운 학생운동권 선·후배들이 추미애 대표에게 전략공천을 강력 건의했고 이를 추 대표가 적극 수용한 결과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