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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총학생회가 대학 노조의 파업에 크게 반발하며 노조와 ‘힘겨루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총학생회는 교육부 평가를 불과 2개월 정도 앞둔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면서 학내 갈등과 분열을 초래했다며 지난 5일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철거하는 등 대립하고 있다.
청주대 총학생회 임원과 단과대학 학생회장, 그리고 동아리연합회장 등은 학교노조가 교내에 내건 파업과 관련한 현수막 11개를 뗐다.
하지만 대학정문과 대학본부 건물, 도서관 등에서 걷어낸 이 현수막은 최대한 훼손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철거해 노조사무실로 가져다줬다.
청주대 총학생회 측은 “대학 평가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노조의 파업은 학교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것은 물론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즉각 파업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총학생회는 “구성원들이 대화합을 선언하는 등 분규대학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 학생들도 힘을 모으고 있는 현실에서 노조가 학내에 현수막을 걸고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앞으로 진행될 정부의 대학평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파업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대학평가를 빌미로 임금인상 등의 목적을 이루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당장 파업을 멈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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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청주대 총학생회는 지난 2일 대학노조의 파업결의에 반발,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학교지부 사무실을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는 “재정지원 제한대학 지정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온다”며 “하필이면 왜 교육부의 평가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느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아울러 “불합리한 부분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노조의 심정을 아우르면서 파업철회를 호소했다.
한편 청주대 노조는 지난달 30일 총회를 열어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전체 조합원 70명 중 6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85%(57명)로 파업을 최종 결정했다.
청주대 노사는 3차례에 걸쳐 정식교섭과 여러 차례의 비공식 협의를 진행해왔지만 결국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충북노동위원회에서 노동쟁의조정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그 역시 불발됐다.
청주대 노조가 제시한 23가지 요구안을 대학 측이 수용하지 못하면서 결국 파업 찬반투표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노조는 ‘유니온 숍(Union Shop)’을 비롯해 18가지 단체협약안과 ‘특별행정연구비 지급(매월 봉급액의 10%)’ 등 5가지 임금협약안을 내놨다.
청주대 노조가 새 협상카드로 내놓은 ‘유니온 숍’은 학교 측의 인사와 경영권 침해 등의 문제점을 잘 알면서도 협상테이블에 올린 저의를 의심케 하며, 학교 측 역시 도저히 들어줄 수 없는 무리한 요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청주대 구성원들의 갈등을 지켜보고 있는 동문들과 충북도민들은 “교육부 경영진단에서 부실대학으로 낙인되면 정부재정지원을 받는 것은 뻔하다. 학교가 존폐의 위협에 놓여있는 가운데 노조 측의 무리한 요구가 아니냐는 일각에서의 지적을 과시해서는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면서 “파업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지기에 앞서 하루빨리 대화합을 위해 함께 중지를 모으는 길 만이 학교를 살리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충북도민들은 오랫동안 학내분규로 진통을 겪다 학교 정상화 노력에 합의한 청주대가 다시 파업을 하면서 도민들은 우려와 함께 안타까워하면서 하루빨리 학교가 정상화되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