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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간의 황금연휴를 보낸 충청권 정치인들이 전하는 추석민심은 경기활성화와 북핵문제 해결 등에 방점이 찍혔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충북 청주 상당)는 9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민심과 관련해 “북한의 핵무장에도 정부의 안일하고 무능력한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많았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밝혔는데도 정부의 무대책에다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가동에도 청와대는 항의는 물론 대응조차 없었다”고 꼬집었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위원장(보은‧옥천‧영동‧괴산)은 “추곡 수매를 앞두고 농민들은 볏값 인상 등 농촌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줄 것과 함께 전통시장의 불경기로 장사가 안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농촌지역의 경기가 심상치 않음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여름 긴 가뭄에 이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문제 등이 쏟아졌으며 사과와 배 등 과일 흉작 등 농촌의 어려운 현실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은 “추석연휴기간 동안 정치인들이 정략적인 ‘싸움질’은 그만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라는 이야기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연휴기간 동안 서울과 충주를 오가면서 지역민심을 청취한 이 의원은 “국민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치인들이 많은 노력을 당부하기도 했다”면서 “국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일자리를 얻는 것에 방점이 찍혀있었다”고 강조했다.
내년 6‧13 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청주 서원)은 “추석연휴기간에 시민들을 만나보니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사회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 공평과세와 조세정의를 통한 부의 재분배와 복지확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오 위원장은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청년들은 물론 중장년층의 좋은 일자리 창출요구가 높았고 특히 북핵도발에 대한 불안감으로 정부와 국민 단합 목소리도 많았다”고 귀뜸했다.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도 “시민들을 만나보니 무엇보다도 먹고사는 문제로 경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 그리고 북한 핵으로 인한 남북관계와 관련, 불안한 심리도 읽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지방분권 추진의지가 강한만큼 완벽한 지방자치를 위해 지방분권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시민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