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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배추‧항암쌈채가 노벨상에 도전합니다. 앞으로 암과 당뇨를 막기 위해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농산물을 미리 먹으면 도움이 되는 사회가 옵니다.”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충북 증평군 도안면 도당리)는 14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3명의 노벨상 수상자(생리학)를 배출한 미국 네브라스카-링컨 대학 산학협력기관인 네브라스카(Nebraska) 이노베이션캠퍼스에서 지난달 28일 항암배추와 항암쌈채의 기능성 효과를 입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SCI급 논문 작성,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항암 기능성 승인을 받은 뒤 노벨상까지 도전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항암배추는 기능성 종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제일종묘농산이 1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세계 최초 기능성 배추품종이며 항암성분인 베타카로틴(β-carotene)과 글루코나스투틴(gluconasturtiin)이 풍부한 순무와 배추를 종간교잡해 개발했다.
항암배추는 지난해 중국 및 일본으로 수출돼 재배되고 있으며, 올해 수출지역을 약 10개 이상의 전세계 국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평생(27년)을 종자연구에 헌신해온 박 대표는 청주대 상대 출신으로 종자와는 전혀 무관한 분야에서 근무했으나 과거 종자회사에 근무한 것이 인연이 돼 오늘날 ‘종자명장’이자 국내 업계에서는 ‘이단아’, 심지어 ‘돌연변이’로까지 불린다.
박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인류의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반면 나는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먹거리 연구에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2005년 항암쌈배추 시작으로 2008년 당조고추, 2011년 항암배추, 2014년 항암쌈채, 2018년 다이어트고추, 2020년 숙면상추(잠자는 상추), 2030년 비아그라고추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조고추는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항암배추도 국내 실험을 모두 끝냈다. 이번에는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과 협약을 통해 주(洲) 정부 5억원, 제일종묘 5억원, 유명 건강식품회사에서도 10억원을 지원, 제일종묘의 항암배추·항암쌈채의 기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임지는 지금 태어나는 아이의 수명은 140세까지 산다고 보도했다. 사람의 유전자 지도도 그려지는 세상”이라며 “지금 우리 인간에게 가장 큰 고통은 당뇨와 암”이라는 박 대표는 “앞으로 암 등의 예방을 위해 좋은 농산물을 먹어주면 정신적인 고통이 없고 돈도 많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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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금 뜨는 산업이 헬스케어로 미래산업이다. 구글이 선정한 미래 학자인 토마스 프레이는 “앞으로 건강과 관련한 산업이 뜬다”고 밝혔듯이 제일종묘가 미래를 내다보고 연구개발한 종자 등이 부가가치가 높고 객관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최근 중국농업과학창신센터가 나를 외국 국적의 세계적인 육종가 전문가로서 농업과기분야의 고문으로 위촉돼 중국을 자주 방문하게 됐다. 각 성(省)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종자와 관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교육시켜 이들을 통해 당뇨병 환자가 많은 중국 전 국민들에게 당뇨예방을 위해 당뇨고추를 모두 먹인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귀뜸했다.
그는 “평생 종자개발 및 연구에 바친 자신을 일부 언론에서 자신이 개발한 종자에 대해 ‘사기’라고까지 보도를 했고 급기야 검찰에 불려가 수사를 받는 수모를 겪는 것은 물론 세무조사까지 받는 등 혹독한 검증과정을 거쳤다. 결국 검찰에서 종자사기는 혐의 없음으로 처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무혐의 처리됐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제일종묘는 미래 성장가치 등을 인정받아 산업은행이 20억원(우선주)을 제일종묘농산에 투자했으며 역시 산업은행에서 20억원의 전환사채 투자도 성사 직전 단계에 이르는 등 종자분야에서는 그의 연구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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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일종묘는 충북 증평 본사에 30억원을 들여 9월 완공을 목표로 2층 규모의 R&D센터(2805㎡)를 짓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까지 계획하고 있는 등 창립 27년 만에 괄목할만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등 4차산업의 기술융합 시대에도 우리 인간은 먹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다. 앞으로 기후변화 등으로 더욱 인간의 먹거리 생산을 위한 환경은 더욱 황폐해져 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자신과 같은 종자연구에 더욱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종자연구 외길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종자와는 전혀 무관한 그가 끊임없는 연구노력으로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가 연구·개발한 ‘항암배추’와 ‘항암쌈배추’, ‘당조고추’는 대표적인 국내 토종 종자이자 브랜드로 효자종자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도전과 창조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기회가 온다. 대학 간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난의 역경을 이겨내는 힘든 과정과 고통이 있어야 결과도 좋다. 인간의 능력이 무한하다. 없던 길도 만들어 내는 무모하리만큼 도전정신과 열정이 더 필요한 시대다. 여생을 대한민국의 ‘종자 주권’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