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를 위한, 청주에 의한 비엔날레’…공예의 현재와 미래 조명·글로컬 프로젝트
  • ▲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 장면.ⓒ청주시
    ▲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막식 장면.ⓒ청주시

    1999년 미래에서 온 화살을 쥔 ‘조화로운 손’이 충북 청주시에 등장할 때만 해도 ‘공예’는 일시적인 행사로 그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1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청주시를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성장했다.

    생명문화도시를 표방하는 청주시는 올해 도시 성장의 주축으로 ‘2017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한 문화산업의 성장을 손꼽았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되면서 시는 직지코리아, 청원생명축제, 초정약수축제, 젓가락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도의 격을 높이려 애쓰고 있다.

    그 중에서 유독 공예비엔날레가 손꼽히는 이유는 금속, 도자, 유리, 섬유, 목칠 등 공예의 전 분야를 다루는 최초의 공예분야 축제이며 그동안 세계 40개국, 3000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또한 공예의 큰 손길 안에는 ‘직지’를 다루던 고급 문화 유전자가 오늘날까지 지역 작가들에게 이어져 오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가 자랑하는 직지와 젓가락도 모두 공예의 품에서 다시 태어나고 재조명 된다.

    올해 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22일까지 40일간 옛 연초제조창 및 청주시 일원에서 공예비엔날레를 열 계획이다.

    기획전으로 ‘융합을 통한 공예의 새로운 가치창조’라는 주제의 미디어 프로젝트를 마련했으며, 특별전으로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공예프로젝트’도 준비한다.

    또한 청주공예페어와 청주아트페어에서는 ‘공예 유통의 플랫폼’을 조성해 문화가 산업이 되는 경제적인 축제의 기틀도 조성된다.

    부대사업으로 ‘공예를 통한 진로탐색의 기회’라는 주제의 교육 프로그램도 열리고 ‘글로벌 공예 심포지엄’의 학술회의도 기획됐다.

  • ▲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관람객 모습.ⓒ청주시
    ▲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관람객 모습.ⓒ청주시

    이 모든 행사의 타이틀은 ‘청주를 위한, 청주에 의한 비엔날레’다. 표어 한마디로 시가 공예를 통해 성장하려는 깊은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문화 축제의 주인공은 지역민들이며 그 손발은 지역의 문화예술계다.

    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지역 작가들을 중심으로 디렉터스 라운드테이블(Directors' Roundtable) 구성해 지역 고유의 문화예술을 축제를 통해 보여주기 위해 섬세한 기획력을 쏟아 붙는다.

    이를 통해 청주는 21세기 공예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으며 축제와 관광을 겸한 도시의 품격을 한층 높이게 될 전망이다.

    문화재단 김호일 사무총장은 “문화를 통해 지역사회 통합을 증진하고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국제도시와 관광도시로 청주시가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올해 사업 계획을 피력했다.

    ‘2017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생명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고품격 도시 ‘청주’를 견인해 나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