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관련 정부규제’ , ‘자금조달 어려움’, ‘정치갈등 사회혼란’ 順
  • ▲ 충북 청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도내 기업의 내년도 체감경기 하락전망 표.ⓒ청주상공회의소
    ▲ 충북 청주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도내 기업의 내년도 체감경기 하락전망 표.ⓒ청주상공회의소

    충북기업들의 새해 경기전망이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연초에도 대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27일 청주상공회의소는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도내 33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8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청주상의는 “대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중국경제성장 둔화 등의 불안정한 외부요인에 더해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 정치상황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소비·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새해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불안감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규모별로 중소기업(83)이 대기업(98)보다,  형태별로 내수기업(83)이 수출기업(98)보다 체감경기를 더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로 ‘기업관련 정부규제(29.4%)’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자금조달 어려움(21.6%)’,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13.7%)’ 등을 지적했다.

    외부요인으로는 ‘중국 경기둔화(46.7%)’, ‘트럼프 리스크(16.0%)’, ‘환율변동(16.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인 57.5%가 트럼프 당선이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 영향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51.6%)’,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31.9%)’, ‘환율변동성 확대(12.1%)’등을 답했다.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65.2%가 ‘그렇다’를 선택했고 이 중 61.7%는 사업방향을 ‘보수적’으로 세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상태 유지(60.0%)’가 가장 많았다.

    ‘공격적(38.3%)’으로 사업방향을 세운 기업들은 구체적 사업계획으로 ‘사업 다각화(40.5%)’, ‘해외 신시장 개척(38.1%)’, ‘혁신기술 개발(21.4%)’을 답했다.

    올해와 비교해 내년에 고용을 늘릴 계획이 있는 기업은 27.3%에 불과했으며 49.4%는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23.3%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한편 내년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소비심리 회복(59.6%)’이 가장 많았고 ‘규제개선(19.2%)’, ‘노동개혁(5.1%)’, ‘부정부패 방지(4.5%)’, ‘양극화 해소(4.5%)’ 등이 뒤를 이었다.

    최상천 청주상의 조사진흥부장은 “정부는 기업관련 규제, 정치리스크 등 기업환경을 위축시키는 요인을 해소해 기업들의 투자와 생산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고 기업들은 어려울 때 일수록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