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감정평가 금액 나온 후 온비드 통한 민간 매각 절차 진행 예정
  • ▲ 충북 청주시의회 김현기 의원이 19일 5분 발언을 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 충북 청주시의회 김현기 의원이 19일 5분 발언을 하고 있다.ⓒ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의회 김현기 의원(새누리 가경·강서1)이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민간 매각에 대해 도시재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9일 열린 시의회 23회 정례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청주 시민의 교통편의에 적합한 매각 추진이 어렵거나 불가능하면 매각 절차를 늦춰서라도 지역발전에 일조할 수 있는 매각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는 고속터미널의 현대화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경제, 관광, 문화융성을 추구하는 도입시설을 계획해 민간 투자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0월 의회 승인을 득한 일정에 따라 매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하는 방식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며 “새로운 매각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여론이다. 시는 지난주 2곳의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하고 고속터미널 매각 금액에 대한 감정평가를 진행 중이다.

    그 결과는 21일 결정될 예정이며, 시는 이를 바탕으로 전자입찰(온비드)에 의한 민간 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고속터미널을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탁상 감정가를 약 340억원대로 내다 봤다. 이는 곧바로 ‘헐값 매각’ 우려를 낳았다. 

    고속터미널은 가경동 일대 부지 1만3224㎡(약 4000평)와 지하 1층, 지상 3층(9297㎡) 건물로 구성돼 있다.

    다수의 인근 부동산중개사업자들에 따르면 현재 이 부지의 공시지가는 3.3㎡당 약 470만원으로 책정돼 있으나 인접한 준주거지역의 실 거래가는 780만원대며 상업지역은 1000만원대에 이른다.

    이로 인해 고속터미널부지는 3.3㎡당 약 10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토지만 400억원에 이르고 여기에 건물 가격과 장기적 발전을 염두에 둔 프리미엄을 더한다면 약 1000억원대의 재산 가치로 평가된다.

    이는 매각 과정의 또 하나의 복병인 ‘운수사업 면허값’을 제외하고 산정한 금액이며 토지의 용도 또한 일반 상업용지로 가정했을 때의 산정금액이다.

    이날 김 의원의 지적처럼 시의 공유 재산에 대한 일방적인 매각보다는 지역 발전과 부합할 수 있는 새로운 매각 방식에 대한 도입도 충분히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