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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10일 ‘2016젓가락페스티벌’이 개막했다.ⓒ청주시
한국·중국·일본 삼국의 공통 문화유산인 젓가락을 테마로 한 ‘2016젓가락페스티벌’이 10일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에서 개막하며 18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개막식에서 “1000년 넘도록 한·중·일이 함께 사용한 것은 오직 젓가락 하나 뿐”이라며 “청주가 젓가락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지구촌을 감동시키는 위대한 역사를 만들고 젓가락으로 맺어지는 동아시아 평화의 문을 열겠다”고 선포했다.
행사에 앞서 중국 ‘칭다오예술단’의 마술 공연, 일본 니가타 ‘반다이다이코카류’의 타악 공연, 한국 청주의 ‘울림’이 참여하는 식전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이 시장과 황영호 청주시의장의 젓가락 메시지 낭독, 젓가락기둥 조형물 점화(테이프 컷팅), 메시지 캘리 배너 등 개막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국제 행사에 걸맞게 이 시장과 황 의장을 비롯해 일본의 우라타니 효우고(浦谷兵剛·젓가락 100년 기업 회장), 중국의 쉐화롱(徐华龙·상하이젓가락촉진회장), 저오잔쉐(周剑石·칭화대학교 칠예과 교수), 루홍싱(陆宏兴·상하이젓가락촉진회장),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 이사장 등 젓가락특별전 참여작가, 후원·협찬기관, 동아시아문화도시 관계자 등 한·중·일 3국에서 1000여명이 참여했다.
개막식 후에는 한·중·일 3국의 젓가락문화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가 열려 젓가락과 민속, 문화, 컨텐츠 등 3개의 테마별로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회가 진행됐다.
이번 학술회의는 춤과 젓가락장단, 음식 등이 함께하면서 학술회의의 딱딱함을 없애고 네트워크 파티 형식으로 진행돼 높은 관심을 얻었다.
국립민속박물관 정연학 학예연구관은 “젓가락은 자포니카 쌀을 주식으로 하고 있는 한·중·일 세 나라가 모두 사용하지만 젓가락의 형태나 크기, 재질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식생활의 변화 등으로 중국과 일본은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궁중음식연구원 한복려 이사장은 “젓가락질 교육은 밥상머리 교육의 핵심”이라며 바른 생활을 위해 국가가 가정에서 젓가락질 교육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국제젓가락문화협회 사무국장 나까미치 히사츠구(中道久次)는 “젓가락은 생명을 이어받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에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며 바른 젓가락질로 음식을 먹어야만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상하이젓가락촉진회 쉐화롱(徐华龙) 회장은 “젓가락은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는 주역(周易)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며 “젓가락의 역사, 문화, 과학, 철학, 교육 등 다양한 방면에 걸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칭화대 저오잔쉐(周劍石) 교수는 “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회의에서 세계 각국은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힘써야 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발표했기 때문에 젓가락문화를 체계화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충북연구원 김양식 수석연구위원은 “젓가락은 스토리텔링, 문화상품, 공연컨텐츠, 음식, ICT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발전시키고 특화할 수 있다”며 “청주시가 젓가락을 특화하면 생명문화도시와 공예비엔날레의 브랜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강조했다.
또한 퍼스트경영기술연구원 정명수 상임이사와 충북대학교 국제경영학과 정진섭 교수 등이 젓가락의 우수성과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