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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충북지방경찰청장(53·경찰대 2기)이 경찰 2인자로 꼽히는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승진·내정되면서 충북경찰청 직원들이 크게 환영하고 나섰다.
경찰청은 19일 김정훈 신임 서울청장을 비롯해 경찰청 차장에 김귀찬 본청 보안국장(56)을 내정하는 등 고위직 인사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히 충북청 직원들은 역대 충북청장 중에서 치안정감 승진과 함께 서울청장으로 막바로 간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김 청장의 발탁은 파격적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서울청장 내정자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충주고를 나와 경찰대 2기로 임관했으며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충북청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청장 자리인 치안정감은 14만 경찰중 단 6명만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특히 김 내정자는 차기 여권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같은 충주고를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편 2010년 주폭 척결에 나서 명성을 얻은 제24대 김용판 청장이 치안정감 승진 후 서울청장에 오른 이후 충북청장 자리가 치안정감 승진의 로열코스로 인식되며 지역 경찰이 반기고 있다.
앞서 서울청장을 역임한 구은수 청장과 이상원 청장 등이 충북 출신이다.
충북청 직원들은 김청장 승진 내정 소식에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충북청 한 총경급 간부는 “김 청장이 승진·내정된 것은 충북청으로서는 경사스러운 일”이라며 “인품이나 경험 등으로 미뤄볼때 서울청장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신임 충북청장에는 박재진 경찰청생활안전국장이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