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77마음기록프로젝트’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직지의 국내 반환을 염원하는 마음을 정사각형의 ‘마음 천’에 크레파스와 유성매직을 이용해 그려 넣고있다.ⓒ청주시
    ▲ ‘1377마음기록프로젝트’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직지의 국내 반환을 염원하는 마음을 정사각형의 ‘마음 천’에 크레파스와 유성매직을 이용해 그려 넣고있다.ⓒ청주시

    직지코리아조직위원회가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지역 내 초등학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진행한 ‘1377마음기록프로젝트’직지가 간행된 연도인 1377에 의미를 담아 진행된 사전 프로그램이다.

    1377명의 시민들은 직지의 국내 반환을 염원하는 마음을 정사각형의 ‘마음 천’에 크레파스와 유성매직을 이용해 그려 넣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은 ‘마음 천’은 청주 예술의전당 광장에 가로세로 6m의 정사각형 6개의 설치물에 마음 천을 부착해 직지 간행 연도인 숫자 1377을 나타내는 특별한 설치물로 재탄생된다.

    직지코리아 주제전시에 출품하는 최정화 작가는 작품 창작 과정을 시민들과 함께했다.

    최 작가는 7차례 워크숍을 진행하며 시민과 서예가들이 쓴 ‘마음’과 ‘心’자 1천 여 장을 모아 ‘心(마음 심)’이라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큐브형태로 제작된 설치물에 글자가 새겨진 종이를 붙여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조직위가 진행했던 책 모으기 캠페인 ‘헌책을 부탁해’도 시민 참여가 돋보인다.

    직지 상하권에 쓰인 활자수인 2만9138권의 책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전국각지에서 책을 기부해 2달 만에 조기 달성하기도 했다.

    헌책을 부탁해를 통해 모은 책들은 ‘책의 정원’을 조성한다. 책의 정원 조성에는 충북 지역 작가인 박정수, 배정문, 조석진 3인이 참여한다.

    나무를 형상화한 다양한 크기의 책꽂이에 시민이 기부한 책을 꽂아 관람객들이 책의 정원에서 책을 꺼내 읽으며 휴식을 할 수 있으며 행사가 끝나면 책의 정원을 조성한 책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밖에  조직위와 별도로 구성된 시민추진단은 고인쇄박물관 주차장 일원에 ‘1377고려, 저잣거리’를 선보인다. 19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추진단은 초가부스와 고려의 전통 복장을 한 사람들이 고려의 옛 저잣거리를 재현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은 단순히 관주도의 행사가 아닌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사를 위해 기획됐다”며 “행사장을 찾아서 자신이 쓰고 그린 작품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9월 1일부터 8일까지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