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의 날 기념 ‘왜 생명문화도시인가’ 토크 콘서트서 시민과 만나
  • ▲ 명예 청주시민이 된 이어령 전 장관이 지난 1일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청주시
    ▲ 명예 청주시민이 된 이어령 전 장관이 지난 1일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청주시

    명예 청주시민이 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청주시민들에게 “바다 없는 내륙 도시 청주, 생명의 모항(母港)이 돼야 한다”며 청주의 생명문화 자본과 인적자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지난 1일 청주 동부창고 34동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회 청주시민의 날 기념 ‘이어령 초청 토크콘서트’에서 지 전 장관은 ‘왜 생명문화도시인가’를 주제로 시민들을 만났다.

    이 전 장관은 “항구가 있어야 생명 문화가 출항하기도 하고 기항하기도 하며 배가 표류하지 않는다”며 청주 모항론을 설명했다.

    이어 “청주는 청원군과 통합해 표류하는 도시가 아닌 소통하는 도·농 복합 도시가 됐다”며 “이제 청주는 다이나믹해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에는 병원(의료), 학교(교육), 문화 예술 등 지금까지 투자가들에게 외면당했던 생산과 소비의 원동력이 되는 생명 자본주의 시대가 열린다”며  “청주에는 소로리볍씨, 직지, 세종대왕 초정행궁, 명심보감, 태교신기, 두꺼비마을, 가로수길, 오송 바이오, 오창 생명농업, 교육도시 등 풍부한 생명 자본이 있다. 이것이 생명문화 청주의 이유이자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장관이 아이디어를 낸 ‘책나무 공원’에 대해서는 “종이가 숲을 잉태하고, 책이 나무가 되며 생명도시 숲이 되는 것이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책나무 공원’은 이어령 장관의 책에 첨부된 닥나무 씨앗을 독자들이 청주시에 보내오면 문의면 벌랏 한지마을 등 청주 시내 곳곳에 한지의 재료가 되는 닥나무와 닥풀 등을 심어 조성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청주의 첫 인상을 보여주는 육로 IC, KTX오송역, 청주국제공항 등 3대 인터페이스에 청주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작은 갤러리를 꾸며야 한다”며 “지, 철, 유리, 목공 등 지역의 공예 작품으로 아름답게 꾸며 바꿔주면 청주가 놀랍게 변할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