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발대식 장면. ⓒ대전시
    ▲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발대식 장면. ⓒ대전시


    대전시는 1일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 출연연과 지역 중소기업들의 기술사업화 애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을 개발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에서 권선택시장과 이상훈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임용택 한국기계연구원장, 서준석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 구축’시범사업 참여 3개 기업(비비씨(주), (주)빛과전자, ANT21)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발대식을 갖고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을 공개했다.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인 해커톤 캠프는 R&D, 디자인, 제품, 글로벌 마케팅 등 분야별 10여 명의 전문가가 모여 장기간(4개월 이상, 주 1회 이상) 개별 기업의 기술사업화 애로사항에 대해 집중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새로운 개념의 기술사업화 모델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대전지역 5개 기관(ETRI·기계연·화학연· KISTI·KAIST)과 업무협약을 맺고 ‘시장중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캠프형 기술사업화 모델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는 시범사업 성과분석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시는 기존의 기술사업화 지원 사업이 ‘중앙부처 주도, 단일기관 일회성 지원, 시스템 중심’ 등의 문제로 인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고 진단하고, ‘지자체 주도, 여러 기관이 융합한 장기지원, 사람(전문가)들의 집단지성 중심’ 등의 새로운 개념을 고안해 냈다.

    이중환 과학경제국장은 “보통의 중소기업 지원이 단과병원에서 한 차례 진료를 받는 것이라면, 해커톤 캠프는 종합병원에서 여러 병과 의사로부터 장기간 협진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생기업 해커톤 캠프’는 대전시와 대덕연구단지 내 출연(연)·대학이 융합한 최초의 기술사업화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연구단지는 대전에 있으면서도 시민과의 융합이 원활치 않아 ‘대전 속의 섬’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커톤 캠프는 대전시와 연구단지가 힘을 모아 기업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4월 대전 소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지금까지는 대전시-출연(연) 간 협력이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54%), 만약 두 주체가 역량을 모아 중소기업을 지원한다면 효과가 클 것(74%)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또 기업성장의 파트너로 출연(연)(11%)이나 중앙정부(17%) 보다 대전시를 친근하게 여기는 기업(63%)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지자체 중심 기업지원 사업의 필요성도 드러났다.

    발대식 이후, 대전시장과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5개 지원기관 및 3개 기업의 대표가 함께하는 “생생기업 프레지던트 캠프”도 열렸다.

    권선택 시장은 “캠프형 기술사업화지원은 30여개 출연(연)이 밀집해 있는 대전시가 아니면 시도하기 힘든 사업모델”이라며 “시와 대덕연구단지가 힘을 모아 발전방향을 모색한 뒤, 2017년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매년 10개 이상의 캠프가 추진될 수 있도록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