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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이 지난 10일 ‘충북 교육공동체 헌장’ 수정안을 발표하며 이달 말 제정 완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충북교육시민사회단체협의회(충북교사협)가 피켓시위를 벌이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학교아버지연합회 등 8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충북교사협’ 회원 100여명은 12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청주시청 인근에서 육거리에 이르는 도로 양옆에서 헌장 제정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어 이들은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의 수정안은 기본 개념이 전혀 변하지 않은 채 반대의견을 회피하려는 의도”라며 “헌장 제정 철회를 간곡하게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의회는 당리당락을 떠나 충북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관심을 갖고 대응해 주기 바란다”며 헌장 제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도의원들의 동참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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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충북교사협 상임대표는 “도교육청은 헌장 제정 반대 학부모들의 공개토론회를 거부하고 있다”며 “김병우 교육감은 ‘충북교사협’이 주최하는 공청회에 참석해 수정안의 내용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제안했다.
덧붙여서 “김 교육감이 공청회에 응하지 않고 헌장 제정을 완료한다면 책임론을 제기하고 범도민 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헌장 제정위원회 관계자는 “그동안 4차례의 TV토론회가 있었고 충북교사협 측에서도 참석했었다”며 “이외에도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여러 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도출된 의견을 반영해 수정안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헌장은 교육주체인 학생, 교사, 학부모의 교육권, 학습권, 참여권의 조화를 위한 헌장”이라며 제정의 본래 취지를 설명했다.
도교육청 헌장 제정위원회는 교육국장을 위원장으로 교장·교감단, 변호사, 전문장학사,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해 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6~23일까지 교육가족을 대상으로 수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이달말 쯤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