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20일쯤 ‘도 후보지 추천위원회’ 열어 결정할 듯
  • ▲ 청주시 신철연 건설교통본부장이 18일 청주시청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오송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김종혁 기자
    ▲ 청주시 신철연 건설교통본부장이 18일 청주시청에서 국립철도박물관 오송 유치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김종혁 기자

    국립철도박물관 오송 유치와 관련해 그동안 느긋한 입장을 보이던 청주시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신철연 시 건설교통본부장은 1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철도박물관은 오송이 최적”이라며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오송 유치의 타당성에 대해 “‘접근성’, ‘장소성’, ‘연계성’, ‘사업추진의 용이성’, ‘지자체의 적극성’, ‘경제성’ 등 모든 분야에서 최적지”라며 “막대한 국가재정이 투입되는 시설인 만큼 국민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결정은 배제되어야 한다”며 경쟁시인 제천을 겨냥했고 “최종후보지가 청주시로 결정되면 박물관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시의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사업비 1007억원을 들여 2020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하는 ‘국립철도박물관’ 건립 사업은 2014년 기본용역을 시작으로 전국 자치단체별로 후보지 추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충북은 이미 ‘KTX오송역’이 있는 오송을 추천해 놓고 있었으나 20대 총선에서 제천·단양의 권석창 당선자가 ‘제천유치’를 공약하며 갑자기 2파전이 돼 버렸다.

    제천지역의 윤홍창 도의원도 지난달 도정 질문에서 “오랜 철도 역사를 간직한 제천시에는 도전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며 오송을 단독 추천한 충북도를 질타했다.

    급기야 충북도는 제천을 추가 후보지로 추천했으나 지난 14일 국토부가 ‘1시도 1후보지’를 추천하라는 공문을 보내와 청주 오송과 제천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입장에 서게 됐다.

    청주시는 이날 부랴부랴 ‘오송 최적지’론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지역의 변재일 의원(더민주 청주 청원)도 가세했다.

    국토위에서 일하는 변 의원은 17일 보도자료에서 “국토부 기본설립 구상에서 경기 의왕시와 청주 오송이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며 국토부 제시 필수 조건인 ‘30km내 지자체 인구 100만명 이상’은 청주만이 충족한다“고 밝히며 청주 오송 유치 타당성을 설명했다.

    충북도는 20일쯤 ‘도 후보지 추천위원회’를 열고 청주 오송과 제천중 한곳을 선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