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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선거에서 충북 역사상 처음으로 청주에서 4선의 중진의원 3명이 탄생했다.
20대 총선에서 여야(충북)는 새누리당 5석, 더불어민주당 3석으로 지역구를 수성하며 14일간의 ‘총성없는 전쟁’의 끝냈다.
이번 총선은 여당의 힘으로 ‘8석 전석’을 장담하던 새누리와 ‘싹쓸이는 막아 달라’며 전력 질주한 더민주의 양자대결 구도 속에 호남발 ‘녹색바람’을 희망했던 국민의당이 합류해 다자구도로 진행됐다.
가장 큰 수확은 4선의원 3명 배출이다. 상당의 정우택(새누리), 서원의 오제세(더민주), 청원의 변재일(더민주) 당선자가 각각 지역구에서 승리하며 중앙정치에서 충북의 목소리를 낼수 있는 ‘큰 역할’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4선 고지를 넘어서면 중진으로 분류돼 당과 국회에서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커지며 그들의 영향력으로 큼직한 지역현안들이 해결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대표적으로 내놓은 △청주공항활성화 △중부고속도로 확장 △중부내륙철도 조기 완공 △통합청주시 발전 등의 공약은 모두가 ‘꼭’ 이루겠다고 장담했다. 엄청난 국가 예산이 투입돼야 가능한 대형SOC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선거의 특징은 여야가 19대에 가졌던 지역구를 그대로 수성했다는 점이다.
상당은 새누리 정우택 당선자가 지역에서 49.26%를 기록하며 지역 2선, 통합 4선에 성공했다. 선거운동시절 10%이상 압승을 예상했지만 더민주의 한범덕 후보가 47.14%로 추격하며 개표 내내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다. 1739표차의 어려운 승부였다. 한대수 후보는 3.58%에 그쳤다.
서원의 오제세 당선자는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하며 43.50%를 득표했지만 새벽 1시를 넘어서야 겨우 승기를 잡고 4선에 안착했다. 5전6기의 새누리 최현호 후보는 42.21%를 얻으며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몇 번이나 엎치락뒤치락 했다. 표차는 불과 1318표다. 국민의당 안창현 후보는 11.55%, 정의당 오영훈 후보는 2.72%를 기록했다.
흥덕은 도종환 당선자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야당우세’로 분류됐다. 45.75%를 얻은 도 당선인은 36.64%를 얻은 새누리 송태영 후보를 9949표차로 크게 이기고 노영민 의원의 뒤를 이었다. 비례에 이어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힘을 얻게 됐다.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는 11.31%, 정의당 오영훈 후보는 6.27%를 기록했다.
청원에서도 지역 3선의 변재일 당선자가 42.60%를 얻으며 어렵게 4선 고지에 올랐다. 선거 초반 경합속 우세였던 새누리 오성균 후보는 38.82%을 얻었으며 당락은 3093표 차이로 결정됐다. 국민의당 신언관 후보 12.69%, 민중연합 김도경 후보 1.74%, 무소속 권태호 후보 4.13%로 뒤를 이었다.
비청주권은 선거 초반 우세를 누리던 새누리당 후보 4명이 지역구에서 그대로 압승했다.
충주의 이종배 당선자는 61%의 득표율로 일찌감치 지역구 2선 당선을 결정지었다. 더민주의 윤홍락 후보는 38.91%를 얻었으며 1만9765표 차이는 도내 최대다.
제천·단양은 권석창 당선자가 도내 유일의 초선 의원이 됐다. 물론 송광호 전 의원의 후광을 입은 여당의 힘이 작용했겠지만 58.19%의 높은 승기로 32.91%를 얻은 더민주 이후삼 후보를 제쳤다. 표차는 무려 1만9776이나 되며 단양지역에서 많은 표가 나왔다. 국민의당 김대부 후보는 8.89%를 얻었다.
증평·진천·음성의 경대수 당선자는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3개 군에서 고른 득표율로 45.09%를 얻어 지역구 2선에 성공했다. 표차는 5026차이다. 더민주 임해종 후보는 39.57%로 뒤를 이었으나 진천군에서만 표가 많았다. 국민의당 김영국 후보는 주로 음성표가 많았으며 15.32%를 기록했다.
선거구 획정으로 면적이 넓어진 보은·옥천·영동·괴산은 박덕흠 당선자가 56.68%를 얻어 지역구 재선에 성공했다. 4개 군에서 고른 득표를 올렸으며 43.31%를 얻으며 추격한 더민주의 이재한 후보를 1만2199표차로 여유 있게 앞섰다.
대선 직전에 치러진 총선답게 이번 선거는 경선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공식 선거 운동기간에도 각종 네거티브와 비방이 넘쳐났다. 결국 긴 여정은 마무리 됐다. 당선자들이 새롭게 얻은 힘으로 여야를 떠나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