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작품 등 60여점 전시…“작가 발굴·기획전 지역 미술계 활력 노력”
  • ▲ 안수빈 나노갤러리 대표는
    ▲ 안수빈 나노갤러리 대표는 "앞으로 소장전과 함께 보석 같은 작가 발굴과 기획전을 확대해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밝혔다.ⓒ나노갤러리
    중부권 최대 규모의 작품을 소장한 나노갤러리(대표 안수빈.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대림로 314-9)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소장전을 연다. 2024년 11월 14일부터 12월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소장전에는 김환기, 이배, 박서보, 남춘모, 김창열, 이성자, 운보 김기창 등 지역에서 보기 힘들었던 작품 6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노갤러리 안수빈 대표는 올해 대구국제아트페어에 충북권 갤러리 중 최초로 참여하고, 백남준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행보로 미술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관 1주년 전시회 분비에 분주한 안수빈 대표를 나노갤러리에서 만났다. 다음은 안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나노갤러리는 소장품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진귀한 작품 약 4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근대화의 거장 청전 이상범, 소정 변관식, 운보 김기창, 심전 안중식, 위창 오세창 등 근대 화가들의 작품과 ‘묘법’을 처음으로 시도한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등 미술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제가 갤러리에서 소장전을 기획할수 있는 것은 아버지(안명준· ㈜리슈시티개발 회장) 덕분이다. 사업가인 아버지가 각종 경매, 화랑, 컬렉터, 작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술품을 수집해 왔기 때문에 가능하게 됐다. 지난해 개관 전시회에서도 100여 점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대구국제아트페어에도 초대돼 충북권 최초로 참가했는데. 

    “나노갤러리는 올해 국내 3대 아트페어인 '대구국제아트페어(이하 '디아프(Diaf)에 충북권 갤러리 중 최초로 참여했다. 5월 2~5일 열린 '디아프(Diaf)'는 지난 2008년부터 대구에서 시작된 행사로 올해 17회째를 아 국내외 유수의 140여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2022년부터는 국내 미술시장을 넘어 글로벌 아트마켓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아프(Diaf, Daegu International Art Fair)'라는 새로운 이름을 걸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나노갤러리는 소장품인 이우환 작품과 초대 작가 작품(이계원, 박용일 작가 등) 등을 전시했다. 디아프(Diaf) 참여는 나노갤러리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됐다.”

    -올해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인 고(故) 백남준 작가의 특별전 등을 열었는데.

    “나노갤러리는 개관 이후 미술계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뛰어난 작가들을 엄선해 초대 전시를 진행했다. 박용일 작가 초대전, 이계원·신수진 작가(서울대 미술학 박사 1·2호 출신) 초대전을 연달아 개최했다.

    7월에는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인 고(故)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인터미디어, 그리고 백남준'을 개최했다. 백남준의 캔버스 작품을 비롯해 1963년부터 2000년까지 그가 제작한 작품 40여점을 선보였다. 지역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수도권에서 온 관람객들도 행복해했다.”

    -지난달 끝난 ‘숨(Breath)'이라는 전시도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추상적인 회화 공간을 탐구해온 조창환 작가의 개인전이다. 1964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난 조 작가는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 인간과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활동인 '숨'을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보이지 않는 '숨'을 회화로 표현하기 위해 수십 번의 재료적 실험을 거쳐 작가가 직접 한 올로 만들어진 특수 붓을 제작해 들숨과 날숨의 여러 선을 캔버스에 쌓아 올리는 과정을 거쳤다.”

    -앞으로 계획은. 

    “나노갤러리가 개관한 지 1년이 지났다. 예술품은 가둬두고 혼자만 보는 것보다 모두가 함께 누려야 그 가치가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나노갤러리의 소장 작품전시가 14일부터 열린다. 앞으로 소장전과 함께 보석 같은 작가 발굴과 기획전을 확대해 지역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