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만종리 대학로 극장 단원들ⓒ만종리 대학로 극장
    ▲ 만종리 대학로 극장 단원들ⓒ만종리 대학로 극장

    충북 단양군 영춘면으로 귀촌한 만종리 대학로 극장이 귀촌 1주년을 기념해 이달 22∼24일 오후 7시부터 만종리에서 연극, 마임, 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Art Festival’을 연다.
     
    3일간 야외 밀밭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맥배드’와 음악낭독극 ‘어린왕자’, 소설읽기 ‘엄마를 부탁해’등의 연극과 마임, 인디밴드, 뮤지컬 갈라 쇼 등이 펼쳐진다.
     
    이번에 공연되는 세익스피어의 ‘맥배드’는 예술 감독인 김낙형 연출로 2008년 대한민국 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5에 선정됐으며 21회 카이로 국제 실험 연극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음악 낭독극 생떽쥐베리의 ‘어린왕자’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야외공연에 적합하게 각색됐다. 만종리 극단의 배우이자 가수 홍미려가 출연해 작품속의 대사를 봄날 감미롭게 노래로 전한다.

    만종리 대학로 극장은 앞으로도 수준 높은 공연작품을 제작·유치해 주민들에게 다양한 장르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극단은 축제를 찾는 관객들에게 단원들이 직접 기르고 수확한 콩으로 만든 순두부를 저녁식사로 무료 제공한다.

    만종리 대학로 극장은 대학로에서 활동하던 대학로 극장의 배우와 스텝들이 28년 동안 공연했던 서울 혜화동 소재 대학로 극장이 폐관되자 지난해 단양으로 귀촌했다.

    단양에 정착한 이들은 극단이름을 ‘만종리 대학로극장’으로 하고 자생력 확보를 위해 농업과 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극단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