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에 앞서 SNS통해 “당 위해 백의종군”, “윤리심판원 결정 전적으로 존중”
  • ▲ 노영민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노영민의원 사무실
    ▲ 노영민 의원이 국회 상임위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노영민의원 사무실

    더불어 민주당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했다.

    노 의원은 1일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SNS를 통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에 대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노 의원은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에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책임 있게 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제가 사랑하는 당에 대한 도리라고 믿는다. 그동안 정말 고통스러웠다. 알려진 것과 실체적 진실 간 괴리 사이에서 억울한 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책 판매는) 수원수구(誰怨誰咎), 다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다. 무엇보다 저의 일로 제가 사랑하는 당과 선배 동료 의원들에게 총선을 앞두고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누를 끼치고 있다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었다. 반드시 이뤄야 할 총선승리의 길에 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당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를 계기로 우리 당의 높은 도덕성과 칼날 같은 윤리기준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된다면 저로선 미련이 없다. 다만 저의 일로 충북 당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쳐 아프고 또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다가오는 선거에 대한 도내 걱정도 큰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유권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줄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가 제 뒤를 이어 싸워줄 우리 후보를 위해 제 선거처럼 지원하고 성원할 각오다. 당의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 멸사봉공의 마음으로 제 책임과 도리를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예쁜 꽃을 피울 준비를 지난 4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해 왔다”면서 “하지만 더 아름다운 꽃들이 활짝 피어나는데 거름이 되겠다” 불출마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한편 노 의원은 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에 이어 오후 2시에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