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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 50이 돼 초등학생이 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에요. 받아쓰기 연습하고 고구마와 믹스커피로 아침을 챙겨줬던, 생애 처음으로 생긴 동창생들과 헤어지게 돼 아쉬워요.”

    늦깎이 학생들의 감동적인 졸업식이 열려 화제다.
    졸업생 대표 김모씨(50세)는 송사를 하는 내내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참석자들 역시 감회에 젖은 듯 눈시울을 붉혔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원장 송용길)은 24일 오전 보문산 1층 컨퍼런스홀에서 졸업생과 가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년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번 졸업식에서는 83세 최고령 학습자 등 40명이 초등학력을 인정받았고, 우수 학생에게는 개근상과 공로상이 수여됐다.
    졸업생들이 그동안 배운 한글로 쓴 시화전도 함께 열려 졸업의 감동의 더했다.

    설동호 대전광역시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한 해 동안 아름다운 도전을 하여 초등학력을 인정받고 졸업을 맞은 모든 어르신들께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송용길 원장은“용기를 내 만학의 길에 들어선 졸업생 여러분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소중한 날들의 추억들을 매일 일기로 기록하시면서 100세까지 건강을 유지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