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후 되찾은 문화재 ‘청화백자 묘지석(墓誌石)’ 등 총 65점 감상 ‘절호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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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립박물관(관장 류용환)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한국의 명가, 光山金氏(광산김씨)’ 특별전을 내년 2월 28일까지 연장 전시한다고 밝혔다.

    대전역사박물관의 개관 3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개최된 금번 전시는 호서지역의 명문거족(名門巨族)이자 조선시대 3대 국반(國班·양반 중에 양반)의 하나로 꼽았던 ‘광산김씨’ 문중의 역사·문화적인 가치를 재조명한 전시다.

    연장 전시에서는 학계 최초로 공개되는 죽천 김진규의 초상화 초본과 정본을 함께 볼 수 있으며 도난 맞았다가 다시 되찾은 문화재인 ‘청화백자 묘지석(墓誌石)’, 350년 된 임진왜란 의병장인 ‘김덕령 장군의 출토 의복’, 500년 된 요리 레시피가 적힌 ‘수운잡방’, 숙종과 인경왕후의 결혼식 장면을 영상화한 ‘인경왕후가례도감의궤 영상’ 등 모두 65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전국의 문중과 회화 및 복식 전공자는 물론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 약 80일 동안 이미 1만 명이 넘게 다녀갔으며 한국의 전통 성씨문화와 관련 유물의 충분한 공개 기간을 확보, 겨울방학을 맞이한 가족 체험 전시 및 설연휴 관람객의 호응에도 부응하고자 전시 연장이 결정됐다.

    류용환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의 전통 성씨 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이해를 높이고 개인주의 사회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