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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여야의원들이 충북도 내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충돌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11일 오후 충북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충북도의 내년 예산 삭감 및 계수조정 결과에 반발, 예결위회의실과 예결위원장석을 점거해 회의 진행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간 고성과 고함이 오가는 상황이 빚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상임위에서 삭감된 충북도 내년 주요 예산 280억원을 가운데 이시종 지사의 역점사업에 대한 예산 부활을 요구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내부 논의 끝에 세계무예마스터비 개최비 16억원만 증액하는 결정했다.
새누리당 소속 예결위원들은 이같은 것을 골자로 한 예산안 처리에 나섰지만 새정연 의원들의 점거로 처리를 못했다.새정치민주연합 김영주의원(청주6)은 “새누리당은 계수조정에 여야 의원간 합의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수적우위에 있다는 이유로 소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주질 않고 예산까지 마음대로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같은당 임헌경 의원(청주 7)도 “이렇거면 예결위가 뭐가 필요하냐”며 “이는 새누리당 의총에서 예산을 심의하고 결정하는거나 마찬가지다”고 비난했다.
개회를 시도했던 새누리당 의원들은 결국 예결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충북도의회 예결위는 여·야와 도교육청간 갈등이 얽히면서 충북도와 도 교육청 예산안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