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참여형 수학 탐구와 전문가 연계 프로젝트로 미래 인재 양성
  • ▲ 충북교육청 자연과학교육원이 실시하는 최석정 수학페어에 참여한 학생들이 발표회를 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제공
    ▲ 충북교육청 자연과학교육원이 실시하는 최석정 수학페어에 참여한 학생들이 발표회를 하고 있다.ⓒ충북교육청 제공
    충북 진천 출신의 최석정은 1700년대에 활동한 조선의 융합인재, 수학자였다. 어렸을 때부터 총명했던 그는 17세에 초시 장원을 하고 1671년에 과거시험에 통과한 후, 영의정만 8번을 지낸 말 그대로 엘리트 정치인, 관료이면서 장영실 홍대용에 버금가는 과학자이기도 하다.

    가로 세로 9칸씩 81개의 칸에 숫자가 1에서 81까지 하나씩 들어가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방형으로 더해도 합이 같은 ‘마방진’은 바로 최석정이 스위스 수학자 오일러보다 67년이나 앞서 만들었다.

    최석정은 이런 업적 등을 인정받아 2013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에서 제정하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선정됐다. 그는 정치가이자 관료이자 학자였으며, 학문적으로는 동양의 전통 사상과 서양의 수학을 융합한 ‘융합적 인재’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충북도교육청 자연과학교육원은 최석정 같은 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충북형 수학교육 모델, ‘최석정 수학 페어’와 ‘최석정 서로키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수학적 사고력과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프로젝트다.

    최석정 프로젝트는 단순 문제풀이 중심 수학교육에서 벗어나 탐구와 발표, 인공지능(AI)·데이터 과학·로봇·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와 연계한 체험 중심 수학교육으로 운영된다. 학생들이 수학을 실제 삶과 미래 진로 속에서 경험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 ▲ 최석정 수학페어 참여해 발표를 하고 있는 학생들.ⓒ충북교육청 제공
    ▲ 최석정 수학페어 참여해 발표를 하고 있는 학생들.ⓒ충북교육청 제공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발표하는 ‘최석정 수학 페어’

    ‘2026. 최석정 수학 페어’는 올해 상반기 동안 충북도내 초‧중‧고 학생 387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보다 약 51% 나 증가했다.

    이번 수학 페어는 ▲수학 만화포스터 ▲매쓰토크(Mathtalk) ▲통계포스터 ▲수학 주제탐구 ▲AI 수학 창작 ▲수학동아리 활동 등 총 6개 분야의 수학 대회와 ‘수학 챌린지’ 행사까지 총 7개 분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통계포스터와 수학 주제탐구, AI 수학 창작 분야는 학생들이 직접 탐구 과정을 설계하고 결과를 발표하는 형태로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생활 속 문제를 수학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역량을 함께 키웠으며, 발표대회에서는 자신들의 탐구 결과를 공유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최현서 군(대제중학교, 3학년)은 “AI를 이용해 내가 상상만 했던 것들을 스스로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 기뻤고, 이를 통해 친구들을 포함한 모두가 수학이란 학문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AI 수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함께 미래를 탐구하는 ‘최석정 서로키움 프로젝트’

    ‘최석정 서로키움 프로젝트’는 5월부터 7월까지 도내 중·고등학교 10개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지역 연계형 수학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 및 연구기관 전문가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강연과 체험, 심화 탐구 활동 등을 하면서 학생들이 수학을 단순 교과가 아닌 미래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언어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AI 시대 데이터 과학 ▲컴퓨터로 구현하는 카오스 이론 ▲자율주행과 시각 인공지능 ▲의약·마케팅 분야 속 수학 ▲위성 제작과 우주항공 기술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강재윤 군(진천고등학교, 2학년)은 “AI로 인해 급변하는 세상 속 우리의 학습을 위해 올바른 AI 활용법을 강의를 통해 알았다”며, “최석정 서로키움 프로젝트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도와줬다”고 말했다.
  • ▲ 지역 연계형 수학교육 프로그램‘최석정 서로키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충북교육청 제공
    ▲ 지역 연계형 수학교육 프로그램‘최석정 서로키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모습.ⓒ충북교육청 제공
    ◊교실을 넘어 미래로 이어지는 충북형 수학교육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수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교육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렵고 추상적인 교과가 아닌 삶과 연결된 학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탐구 중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석정 수학 페어'와 '최석정 서로키움 프로젝트'는 학생 스스로 탐구하고 발표하며, 전문가와 함께 실제 문제를 고민해 보는 과정을 통해 미래 사회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희기 자연과학교육원장은 “학생들이 수학을 통해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대학, 연구기관과 연계한 다양한 수학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학생 맞춤형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