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문화지수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D등급 참패2029년까지 852곳 정비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맞춤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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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교통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충북도
충북도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떨어진 교통문화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372억원을 투입, 교통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이른바 '교통문화 D등급'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어린이와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사람 중심의 도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이동옥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2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9년까지 4년간 총 372억원을 투입해 시설 정비와 교육 확대 등 교통안전 3대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도의 이번 대책은 최근 발표된 성적표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한 '2024년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충북은 전년(C등급)보다 한 단계 하락한 D등급을 받았다. 순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에 그쳤다.이에 도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사고 유형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맞춤형 처방을 내놨다. 우선 2029년까지 어린이 보호구역 408개소, 노인 보호구역 421개소, 사고 다발지 23개소 등 총 852곳에 대해 시설 정비를 진행한다.특히 올해는 당초 계획했던 115개소 외에 특별조정교부금 34억원을 추가 확보해 정비가 시급한 41개소를 더한 총 156개소를 우선 정비한다. 단순히 표지판을 세우는 수준을 넘어, 차량 감속 유도시설을 설치하고 시인성을 높이는 최신 공법을 적용해 사고를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데이터에 기반한 타깃형 안전 대책도 눈에 띈다. 도 분석 결과, 지난해 충북 내 어린이 보행 사고(85건)의 절반 이상인 55%가 하교 시간대인 오후 2시에서 6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도는 사고 위험이 높은 초등학교 45곳을 별도로 선정해 하교 시간대 연간 60회 이상의 집중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교육청과 협업해 학교 주변 '배움터지킴이' 인력을 보강 배치하는 등 현장 밀착형 관리에도 나선다.교육 대상도 대폭 확대한다. 위험 지역 초등학생 2만 6000명과 고령자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며, 운수종사자와 민방위대원 등 도민 4만 6000여 명에 대해서도 시청각 교재를 활용한 내실 있는 교육을 진행할 방침이다.도의 단기 목표는 올해 안에 교통문화지수 B등급으로 수직 상승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군별로 취약한 세부 지표를 분석해 밀착 관리하는 '시군 맞춤형 개선안'을 가동한다.이동옥 행정부지사는 "충북의 최우선 가치는 도민의 안전"이라며 "사람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를 구축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테니 도민들께서도 성숙한 교통법규 준수로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