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64조2800억 돌파’ 충북 경제지표 전국 최상위…지역 경쟁력 자신감 확인음악회 결합한 연말 조찬포럼…산업–교육–지역사회 연결한 ‘27년 네트워크’ 재조명
  • ▲ 충북경제포럼이 창립 27주년을 맞아 연말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재진 회장과 김영환 지사, 윤건영 교육감, 지역 경제인 등이 참석했다. ⓒ김정원 기자
    ▲ 충북경제포럼이 창립 27주년을 맞아 연말 조찬포럼을 개최했다. 이재진 회장과 김영환 지사, 윤건영 교육감, 지역 경제인 등이 참석했다. ⓒ김정원 기자
    충북을 대표하는 민간 경제 네트워크인 충북경제포럼이 창립 27주년을 맞아 연말 조찬포럼을 열고, 1년간의 경제성과와 내년도 도약 전략을 공유하는 한편, 문화예술과 나눔을 결합한 새로운 포럼 모델을 선보였다.

    지역 경제인, 산업·교육계 리더, 기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충북의 미래 성장 방향에 공감대를 모으는 자리로 이어졌다.

    ◇ 문화예술로 확장한 ‘조찬포럼’…지역경제 공동체의 연대 재확인

    충북경제포럼(회장 이재진)은 11일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경제! 문화예술로 꽃피우다’를 주제로 27주년 기념식 및 제266차 월례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연말이라는 시기적 의미를 반영해 음악회를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정원 기자
    ▲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정원 기자
    기존 강연 중심의 구성을 탈피해, 경제와 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형식의 포럼을 시도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포럼으로서 긴장감보다는 위로와 재정비의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재진 회장은 “관세 이슈, 대외 불확실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도전을 견디며 포럼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회원 한 분 한 분의 열정이 큰 힘이 됐다”며 “충북경제포럼은 지식 공유와 산업 생태계 네트워크를 이어온 지역 경제의 자산”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문화예술은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서로의 마음을 잇는 연결 역할을 한다”며 “오늘 음악회가 새로운 도전의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주와 해설이 결합해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포럼 관계자는 “문화예술분과를 중심으로 연말 포럼을 새롭게 기획했다”며 “내년에는 더욱 혁신적인 방식으로 회원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 이재진 회장이 포럼 발전 기여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 이재진 회장이 포럼 발전 기여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 김영환 지사 “충북 경제지표 전국 1등…투자·인구·산업 전 분야에서 구조적 변화”

    축사에 나선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 경제의 성과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하며 “충북 경제의 체질이 눈에 띄게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오늘 SPC의 3000억 원 투자 MOU가 체결되며 민선 8기 투자유치 규모는 64조2800억 원을 넘었다”며 “이는 충북 역사상 가장 빠르고 폭넓은 투자 유치 성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구 비중 3.2%, 면적 7.3%의 충북이 GRDP 성장률, 건설 수주 증가율, 무역 증가율, 출산 증가율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전국 1등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충북 경제의 잠재력이 표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관광 산업과 글로벌 교육 경쟁력 역시 빠르게 상승하는 지표로 소개됐다.

    김 지사에 따르면 2024~2025년 사이 충북 방문 관광객은 743만 명 증가했고, 외국인 유학생 수는 1만 명을 넘어서며 ‘교육·문화·산업 동반 성장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김 지사는 “청주공항 민간 활주로 사업, K-바이오 스퀘어,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 등은 앞으로 100년 충북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핵심 전략”이라며 “경제인과 지식인 모두가 충북의 변화와 도약을 이끄는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 윤건영 교육감 “미래 인재 생태계 구축…산업–교육 연계의 책임 더 커져”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산업과 교육의 연결을 ‘지역 성장의 핵심 축’으로 규정하며 포럼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윤 교육감은 “디지털 전환, AI 기술의 고도화, 인구 감소 등 사회 구조 변화가 너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은 과거 방식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은 10년, 20년 뒤 충북을 이끌 인재에게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산업계가 요구하는 실제 능력을 갖춘 교육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학생의 성장이 지역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충북경제포럼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며 “오늘의 자리가 산업과 교육의 접점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라고 강조했다.
  • ▲ NH농협이 6000만 원 상당의 쌀 가공식품을 기탁했다. ⓒ김정원 기자
    ▲ NH농협이 6000만 원 상당의 쌀 가공식품을 기탁했다. ⓒ김정원 기자
    ◇ 표창·감사패·기부 이어지며 ‘나눔 경제’ 실천…지역사회 신뢰 기반 강화

    행사의 후반부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자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충청북도지사 표창은 지역 기업과 혁신 프로젝트에 기여한 경제인과 기관 관계자에게 전달됐으며, 충북경제포럼 감사패 역시 포럼 발전을 이끈 인물들에게 수여됐다.

    연말 행사답게 기부도 이어졌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산타원정대 후원금 478만1000원이 회원들의 뜻으로 기탁됐고, NH투자증권 청주WM센터는 지역 나눔 활동을 위해 6000만 원 상당의 농협 쌀 가공식품을 전달했다.

    포럼 관계자는 “충북경제포럼의 가치는 단순한 경제 네트워크를 넘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함께하는 연대”라며 “앞으로도 민간 중심의 나눔과 상생 프로젝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행사는 주요 내빈과 전·현직 회원들의 기념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됐으며, 참석자들은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충북경제포럼이 지역경제의 든든한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며 “2026년에는 더 큰 도약을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