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전통 장터와 무형유산 체험의 장 마련3년 연구 성과 바탕 복원된 공문제 의례와 장마당 놀이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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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의 전통 보부상 문화와 장터 풍경이 오는 14일 내포신도시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옛 장터의 흥겨운 한마당과 공문제 의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됐다.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2일 “14일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애향공원에서 ‘충남 보부상 공문제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충청도 장꾼들의 흥겨운 장터 한마당’을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체험형 역사문화 행사로 기획됐다. 보부상은 시골 장터를 돌며 물품을 유통하던 행상으로, 이들의 총회를 ‘공문제(公文祭)’라 불렀다. 공문제는 나라에서 내려 준 공문서와 도장을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던 의례에서 유래했다.

    충남도는 2022년부터 국가유산청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공문제를 체계적으로 복원해 왔다. 계화자 소리, 삼현육각 연주, 제례, 전장식 절차 등이 전승 단체 교육을 거쳐 전통 방식에 맞게 되살아났으며, 이번 축제는 그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축제는 장시 개장 선언으로 시작해 보부상 퍼레이드, 공문제 및 전장식, 전통 줄타기와 장마당 놀이가 이어지고, 보부상 문화유산 전시장도 운영된다. 난장마당에서는 짚신장수·죽물장수·옹기장수 등 옛 장터 상인들이 재현되며, 도량형·짚풀공예·한과 만들기·엿치기·뻥튀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축제 세부 일정은 포스터에 담긴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 역시 정보무늬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041-967-3890)로 하면 된다.

    도 관계자는 “충남의 소중한 전통 유산인 보부상과 장터 문화를 누구나 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고민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옛 장터와 보부상 문화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