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열(야장)·양창언(궁시장)·신명호(충청도 앉은굿) 씨 전승자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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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도 앉은굿’ 명예보유자 인정 예고 신명호 氏. ⓒ충북도
충북도는 25일 도 지정무형유산 전승자에 대한 인정 예고를 공고했다고 밝혔다.이번 예고 대상자는 △‘야장(冶匠)’ 기능보유자 유동열(보은군) 씨 △‘궁시장(弓矢匠)’ 전승교육사 양창언(청주시) 씨 △‘충청도 앉은굿’ 명예보유자 신명호(청주시) 씨 등 총 3명이다.야장은 농기구나 생활도구 등을 제작하는 대장장이를 말하며,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제작하는 장인이다.충북의 ‘궁시장’은 화살 제작에 특화돼 있다. ‘충청도 앉은굿’은 청주 지역에서 무속인이 앉은 채 북과 징을 두드리며 독경하는 형태의 굿이다.야장 기능보유자 인정이 예고된 유동열 씨는 1998년 대장간 일을 시작해, 2003년 고(故) 설용술 보유자 문하에 입문해 본격적으로 기술을 익혔다.2008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된 이후 전승 활동에 매진해왔다.유 씨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객원교수(2013~2020), 국가유산 활용사업 참여(2010~2025), 보은군 농경문화관 대장간 위탁운영(2019~2025) 등 전승 기반 조성과 저변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번 ‘야장’ 기능보유자 인정 예고는 2003년 보유자 인정 이후 약 22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전승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궁시장 전승교육사로 예고된 양창언 씨는 2008년부터 ‘궁시장」’보유자였던 부친 양태현 씨로부터 화살 제작 기술을 전수받았으며, 2014년 이수자로 인정됐다.이후 부친과 함께 ‘청주죽시’ 공방을 10여 년간 전업으로 운영하며 기술 전승에 앞장서고 있다. 양 씨는 화살 제작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이수하고 교육 기반을 갖춘 점에서 전승교육사로서의 자격을 충족했다는 평가다.한편 ‘충청도 앉은굿’ 명예보유자로 예고된 신명호 씨는 20대부터 무속 활동을 시작해 56년간 종사해 왔으며, 2010년에는 해당 종목 보유자로 인정받았다.이후 15년 이상 전수교육과 전승활동에 매진해왔으나, 고령 등의 사유로 명예보유자로 예고됐다.권기윤 충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올해 처음으로 단절 위기에 처한 도 무형유산의 체계적 전승과 전승자 발굴을 위해 도 지정무형유산 전승자 공모를 실시했다”며 “앞으로도 충북도에서는 지속적으로 전승자를 충원해 전승기반을 확충하고, 무형유산 가치 확산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번 인정 예고에 대해 충북도는 향후 30일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11월 열리는 ‘충북도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충북도에는 국가 무형유산 7종목, 도 지정무형유산 28종목이 지정돼 전승 및 보존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