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지사-명태균-김용수 ‘연결고리’ 의혹 제기국민의힘 “정상적 절차, 허위 정치공세” 강력 반박
  • ▲ 이광희 의원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광희 의원실
    ▲ 이광희 의원이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광희 의원실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임명 과정에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김용수 전 총장, 명태균 씨를 둘러싼 ‘연결고리’가 드러났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라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이광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청주·서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립대학교 총장 임명 과정에서 드러난 심각한 의혹과, 이 과정에서 불거진 명태균 게이트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09년 글로벌파이낸셜포럼(GFF)에서 김영선은 자문위원장, 김용수는 사무총장으로 활동했고, 2020년 총선 당시 김영환 지사가 고양시 병에 출마할 때도 김용수가 선대위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지사가 충북도지사에 당선된 후, 2023년 김용수를 충북도립대 총장으로 임명했는데, 충북도는 2022년 1차 총장 공모에서 전원 탈락 후 2023년 재공모를 통해 1차 탈락자를 다시 임명하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용수 전 총장은 재임 중 국비 예산으로 가족과 초호화 워크숍을 다녀온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배임·횡령 의혹으로 국민 혈세가 사적으로 사용됐다면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제보에 따르면, 명태균은 윤석열 후보 시절 김영환 지사에게 캠프 합류를 자문했고, 김 지사는 윤석열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다”며 “명태균·김영선의 영향력이 총장 재공모 과정에도 작용했다는 의혹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이 김건희를 통해 김 지사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는 단순한 인사 청탁을 넘어 국가 공직 임명 시스템과 정의를 송두리째 흔드는 중대한 문제”라며 “김용수 전 총장 수사 이후 특검 대상 인물과의 연계 정황이 발견되면 즉시 특검에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행안위 전체회의에서도 경찰청 유재성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을 상대로 “김용수 전 총장 임명 의혹과 비리, 명태균과 김영환 지사 간 관계를 신속히 수사하고 특검과 공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이 의원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충북도립대 총장 인사는 절차에 따른 정상적인 임명이었으며, 1차 공모에서 탈락 후 재공모로 보완한 과정이었다”며 “외압이 있었다면 1차에서 탈락하는 일이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김영환 지사는 단수공천이 아닌 당내 경선을 거쳐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며 “당헌·당규에 따른 정당한 경선 결과를 정치 브로커의 청탁이라는 무책임한 주장으로 매도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광희 의원의 무리한 발언은 민주당이 다수의석과 집권여당의 지위를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 의원은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상식이 통하는 정치, 책임지는 정치를 원한다. 터무니없는 의혹을 던지고 책임지지 않는 구태 정치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