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해수부 부산 이전 전적으로 반대…“정부 부처는 행정수도 세종에 있어야”“국가 균형발전은 단순한 이전 아닌 지역 특성 살린 성장 필요”“국힘, 인적쇄신·노선투쟁 없이 미래 비전 제시 못해…상처투성이 되더라도 쇄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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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정원 기자
충남도지사 김태흠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해양수산부 이전과 관련,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은 전적으로 반대”라며 “정부 부처는 행정수도 세종에 있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환부를 도려내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2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행정부는 국회와 밀접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해수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 부처 간 협의·조정이 어려워진다”며 “국가 균형 발전은 ‘서울 것을 무조건 지방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별로 특성에 맞는 기능을 키우는 방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서울의 대학과 대기업 본사는 지방으로 가야 국가 균형 발전 효과가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부적절하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부 이전이 북극항로 활성화와 무슨 관계냐”며 “취지는 이해하지만, 해수부 부산 이전은 결과적으로 취지에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전당대회 및 당 혁신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권 전체가 정상은 아니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라며 “미래 비전도, 인적 쇄신도, 고민도 없는 상태로 가는 게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은 몇 개월 동안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싸워야 한다. 싸우지 않고 덮고 가면 환부는 반드시 다시 돋아난다”며 “환부를 도려내는 '환부 절제'의 각오로 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3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이날 김 지사는 핵심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진행 상황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공동 과제를 선정했고 순환철도 등 일부는 이미 진행 중”이라며 “베이밸리는 2050년까지 진행할 장기 계획으로, 실리콘밸리처럼 아산만을 첨단 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또 “자유경제구역청은 연말이나 내년 초 출범할 것”이라며 “충남 서해안권에 첨단 산업지구를 세부적으로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충남도지사 재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1년 넘게 남았는데, 요즘은 몇 개월 앞도 예측할 수 없다”며 “도민과의 계약 기간 4년 중 남은 1년 동안 맡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한편,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국회의원 시절 비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제 이름은 기억하겠지만, 개인적인 연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임명된 노동부 장관과 관련해 “민주노총 출신 고용노동부 장관 임명은 기업에 부정적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며 “주 52시간제 유연화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법·공정거래법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