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정밀기계 설비분야 40여 년간 연구 …LG와 협업 생산기술· 판로 확보23년 협력사, 편광판 사업 중국 업체에 매각으로 어려움… 기술력 바탕 시장 공략 ‘극복’연구소 설립 인재양성·지속적인 기술R&D 투자 미래 개척…“세계적 기업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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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인노 지우텍 회장은 정밀 기계설비 분야에서 40여 년간 연구해온 전문가다. 그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는 지우텍을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이길표 기자
지난 20여 년간 고객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온 ㈜지우텍(회장 윤인노)은 대한민국 기계 산업의 중추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윤인노 회장은 정밀 기계설비 분야에서 40여 년간 연구해온 전문가다. 그의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는 지우텍을 업계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충북 청주시 내수읍에 위치한 ㈜지우텍은 2001년, 지우텍(기계 사업부문)이 자회사 지우옵틱(소재 사업부문)과 함께 설립돼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이한다. 지우텍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우텍은 편광판 및 건축 자재용 라미네이팅 기계 제조 설비를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편광판 제조 설비다. 편광판은 LCD 패널 앞뒤에 부착해 빛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필름으로,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중요한 부품이다.지우텍은 그동안 LG와의 기술 융합을 통해 독보적인 편광판 제조 설비 생산 기술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편광판 설비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설비 제조에도 뛰어들면서 수익 다변화는 물론,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했다. 특히 편광판 제조 설비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LG화학의 편광판 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윤 회장은 “LG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 기술과 판로를 확보함으로써 지우텍이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지우텍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생산 기술이다. 단순히 기계를 만들어 공급만 해서는 기업이 성장할 수 없다. 자체 기술을 보유해야 제품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2005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으로 기술 개발 박차기계 장비 전문기업 지우텍은 연신기를 중심으로 한 기술력과 수출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1998년 ‘우림기계’로 창업한 ㈜지우텍은 정밀 코팅 및 라미네이팅 설비 전문기업으로, 꾸준한 기술 혁신과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1년 상호를 현재의 ㈜지우텍으로 변경한 이후, 국내 주요 대기업들과 협력하며 첨단 설비를 제작해 왔다. -
- ▲ 윤인노 회장은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 친환경 경영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길표 기자
2003년부터 W사, H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광폭 라미네이터, PVC 프로파일 라인 등을 성공적으로 납품했으며, 2005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2006년에는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중소기업청의 INNO-BIZ 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2007년에는 충청북도 중소기업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고 ISO9001 인증을 획득했으며, 전기 가열식 히팅롤과 열매체유용 히팅롤 관련 특허를 잇달아 등록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충주대학교와의 산학협력도 체결해 인재 육성에도 힘썼다.2008년에는 '1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충북중소기업수출지원센터로부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 진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2009년에는 중국 M사에 4-Layers Laminator를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졌다.◇ 2022년 이천만 불 수출의 탑 수상2010년대 초반부터 수출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온 지우텍은 현재 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우텍의 해외 진출은 2010년 한국무역협회의 ‘New Exporters 300’에 선정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데서 본격화됐다. 2012년에는 중국 M사에 4-Layers Laminator를 수출하며 대형 장비 수출의 물꼬를 텄고,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섰다. 2014년 ISO14001 환경경영 인증을 획득해 지속 가능한 제조 체계를 갖췄고, 2016년에는 기계설비공사업 면허를 취득함과 동시에 중국 남경 지역으로 연신기 수출을 이어가며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2019년은 지우텍에 또 하나의 도약의 해였다. 중국향 연신기 및 LVT 라인 수출을 통해 연간 1천만 불 수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한국무역협회로부터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같은 해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ERP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생산관리 체계도 고도화했다.2020년에는 중소기업 융합 촉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L사와의 협업을 통해 UV Laminator 개발에도 성공했다. 2021년에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폭 조절이 가능한 터렛 와인더 및 언와인더 장치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우텍은 2022년 연신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2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도약했다. 이어 2023년에는 중국 S사에 연신 1호기와 2호기를 연속 수출하며 품질과 신뢰를 동시에 입증했다. -
- ▲ 지우텍 최민형 대표가 제작한 설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윤 회장은 “기술 개발과 품질 향상, 친환경 경영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조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중국 공장 매각… 기술력으로 위기 극복지우텍은 주력 제품 공급처인 LG화학이 2023년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편광판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그러나 지우텍은 더 큰 중국 시장 공략으로 위기를 극복했다."2001년에 설립했으며, 주로 LG화학과 협력해왔다. LG화학의 광학 소재 사업에서 일본 기계를 처음 도입해 국산화를 함께 진행했다. LG연구소와 협력해 국산화를 100% 이뤄냈다. 사실 2023년에 LG화학의 광학 소재 사업부가 중국에 매각되면서 지우텍은 오히려 더 자유로워졌다. 이전에는 LG에 묶여 다른 기업에 납품을 하지 못했지만, 기업 매각 이후 중국 S사에 설비를 두 대 납품했다. 한 대당 가격이 300억 원에 달한다."LG화학의 중국 남경 및 광저우 편광판 공장에 편광판 제조라인을 설치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우수한 편광판 설비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 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지우텍은 디스플레이 산업 후발주자로 뛰어든 중국 업체들과 협업하며, 편광판 필름 설비 제조라인 설치 및 생산을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1년에 한 대 제작 가능한 200미터급 설비지우텍은 체질 개선에 나서, 편광판 제조 설비 제작의 독자적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요소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요소기술이란 방대한 편광판 제조 설비에서 파생되는 세부 설비를 제작할 수 있는 세분화된 기술을 말한다.윤 회장은 “지우텍은 편광판 제조 설비 전체를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제는 전체 설비 중 세부 설비에 특화된 기술력을 강화해 지우텍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 ▲ 지우텍의 설비는 1년에 한 대 정도 제작이 가능하며, 길이가 200미터에 달한다. (지우텍이 제작한 설비 일부 모습).ⓒ이길표 기자
지우텍의 설비는 1년에 한 대 정도 제작이 가능한데, 길이가 200미터에 달한다. 설비를 제작해 중국으로 보내면 설치와 시운전을 함께 진행하게 된다."우리가 제작한 설비는 PVA 연신 라인과 PSA 코팅 라인이 한 세트다. 시장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 적용이 가능한 설비를 개발했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해외 전시회에도 참여했다. 지우텍이 보유한 롤투롤 솔루션은 세계적 수준이다. 일본 기업과 지우텍이 경쟁하고 있으며, 그다음이 중국이다. 일본 내에서도 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2개에 불과할 정도로 고난이도의 기술이다."◇ 2023년 매출 416억 원 기록지우텍은 2022년 수출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매출액 416억 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138억 원으로 줄었다.2023년과 2024년에 수주 기회가 있었지만, 두 대의 설비 발주 계약이 체결된 후 해당 회사에 문제가 발생해 수주가 취소됐다. 이로 인해 작년에 매출이 급감했고, 수출 4,00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중단됐다. 현재는 LG화학이 판매한 설비의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지우텍은 광학 편광필름 제조설비, LVT 타일 라인 등 Roll-To-Roll 설비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급변하는 세계 경제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인재 양성과 지속적인 기술 R&D 투자로 미래를 개척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윤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끊임없는 혁신 활동과 기술력 향상으로 전 사원이 합심해,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화학기계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경쟁력 있는 엔지니어링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