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링 타고 이응버스 부르고…세종, ‘MaaS 도시’로 간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버스, 택시, 공유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종형 MaaS(Mobility as a Service)’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무원 A씨는 매일 아침 MaaS 앱에 출근지를 입력하면 최소 시간, 요금, 환승 등을 고려한 최적 경로가 제시된다. 

버스, 택시, 공유 자전거, 전동킥보드까지 예약·결제·경로 수정이 한 번에 가능하다. 

서울 거주 B씨 역시 세종 출장 시 MaaS를 활용해 지하철, KTX, BRT, 이응버스를 연계한 경로로 간편하게 이동했다.

이 같은 통합 교통 서비스는 행복도시 건설 초기부터 추진돼 온 ‘대중교통 중심도시’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현재 세종은 간선급행버스(BRT), 공유 자전거 ‘어울링’, 수요응답형 교통 ‘이응버스’ 등을 통해 자가용 없이도 이동 가능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BRT 정류장과의 거리, 짧은 거리 이동, 야간 교통취약 등 문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종시는 지난해 월정액 교통카드 ‘이응패스’를 도입, 월 2만 원으로 최대 5만 원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전·청주·공주 등 인근 도시 교통도 연계된다.

핵심은 통합 교통 플랫폼 ‘O1 Link(오원링크)’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앱은 실시간 수요응답형 교통, 공유자전거, 킥보드, 주차 정보 등을 제공하며 향후 통합 예약·결제 기능도 탑재될 예정이다.

김형렬 행복청장은 “MaaS는 단순한 앱이 아닌 교통체계의 사람 중심 전환”이라며 “세종이 미래형 스마트 교통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