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산행 명소로 인기…능선 따라 90여 종 들꽃 활짝
  • ▲ 단양 소백산 야생화 취나물 꽃.ⓒ단양군
    ▲ 단양 소백산 야생화 취나물 꽃.ⓒ단양군
    충북 단양군은 소백산이 초여름을 맞아 다양한 야생화가 만개하며 탐방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소백산은 연화봉과 비로봉 일대를 중심으로 백운산원추리, 냉초, 눈개승마 등 고산 야생화들이 대거 피어나며 ‘야생화의 보고’라는 명성에 걸맞은 절경을 자아내고 있다.

    형형색색의 들꽃 90여 종이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국망봉까지 이어지는 능선 구간 곳곳에 고르게 분포해 있으며, 고산지대 특유의 큰 일교차와 강풍, 강한 햇빛을 이겨내고 피어난 꽃들은 유난히 색이 선명하고 생명력이 강하다.

    소백산은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여름철에는 평지에서 보기 힘든 야생화가 대거 자생해 고산 식생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산행 코스도 난이도와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장 대중적인 코스는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연화봉까지 이어지는 7km 구간으로, 약 3시간이 소요된다. 이 구간은 완만한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천상의 화원’을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 지점인 제2연화봉 산상전망대에서는 월악산과 백두대간의 장쾌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로봉으로 빠르게 오르고 싶다면 어의곡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5.1km 구간이 적합하다. 약 2시간 40분이 소요되며,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물어 원시림과 계곡이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용한 산행을 선호하는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는 천동계곡에서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6.8km 코스가 추천된다. 완만한 경사와 정비된 탐방로, 시원한 계곡물 소리를 따라 무리 없이 정상에 도달할 수 있으며, 연화봉·소백산천문대·희방사 등과 연계한 하산 루트도 다양하다.

    보다 깊이 있는 산행을 원하는 탐방객에게는 죽령에서 연화봉, 비로봉을 지나 어의곡탐방지원센터까지 이어지는 16.5km 능선 종주 코스가 적합하다. 소백산의 비경과 야생화 군락을 가장 길고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여름철 트레킹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다.

    군 관계자는 “소백산은 고도별로 다양한 여름 들꽃이 자생하는 생태적 보고”라며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 야생화가 어우러진 소백산은 무더운 여름철에도 산행과 자연 치유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최적의 명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