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부 장관·김영환 충북지사 청남대 회동…수질보전·지역경제 상생 방안 협의
  • ▲ 충북도는 22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남대를 방문한 김완섭 장관에게 최근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에 따른 운영 성과를 확인하고 청남대 발전 방안 및 규제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충북도
    ▲ 충북도는 22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남대를 방문한 김완섭 장관에게 최근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에 따른 운영 성과를 확인하고 청남대 발전 방안 및 규제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충북도
    충북도는 22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청남대를 방문한 김완섭 장관에게 최근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에 따른 운영 성과를 확인하고 청남대 발전 방안 및 규제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남대는 두 차례 상수원관리규칙 개정으로 인해 청남대 내 교육문화원 건립, 음식점 운영, 모노레일 설치 등이 가능해져 관광 인프라가 대폭 확장됐다. 그 결과 관람객이 전년 대비 5.23% 증가했고, 역사·생태·문화 교육활성화, ‘Cafe The 청남대’ 운영, 전망대 모노레일 설치 사업 추진 등 가시적 성과를 이루고 있다.

    규제 개선에 따른 상수원 수질오염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오히려 충북도의 철저한 환경 관리 대책으로 대청호의 수질은 점차 개선됐으며, 환경교육센터를 개소해 환경교육의 현장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남아있는 규제 탓에 청남대의 관광지로서의 성장은 한계에 다다랐고, 이는 문의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의면 지역은 대청댐 건설 당시 수몰로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이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생업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로 문의면 인구는 1975년 1만3000여 명에서 2025년 3500여 명까지 급감해 지역 소멸의 위기에 처해 있다. 청남대 관람객이 와도 관광 인프라가 부족해 돈 쓸 곳이 없다 보니, 문의면은 ‘물 지키는 파수꾼’ 역할만을 강요받아 왔다. 

    김완섭 장관은 청남대를 직접 현장을 확인해 지역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상수원보호구역에서는 수질보전이 최우선이 돼야 하며, 이를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합리적인 방향의 규제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지사는 “청남대는 한국 관광 100선에 다섯 차례나 선정될 정도로 어우러진 충북의 대표 명소다. 충북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 청남대를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세계적 명품 정원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를 위해 수십 년간 이어진 낡은 규제를 과감히 개선하는 한편, 환경부와 적극 협력해 강과 호수를 깨끗이 지키기 위한 수질오염과의 전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