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규석 2200도 용해로 수용성규산염 추출…시스타·진시황 등 주력제품세계 4번째, 국내 최초 고유 특허 기술 개발…순도 99% 수용성 규산염 개발유기농업 자재 분야 기술 혁신 품질 관리 바탕 글로벌 시장 지속적인 성장대학 연구팀과 수용성 규산염, 축사악취 제거· 질병 예방 등 연구…‘성과’ 기대
  •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는 세계 4번 째, 국내 최초로 물에 잘 녹는 수용성 규산염(SiO3)에 대한 고유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길표 기자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는 세계 4번 째, 국내 최초로 물에 잘 녹는 수용성 규산염(SiO3)에 대한 고유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이길표 기자
    ㈜명전바이오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친환경 농업 전문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고유 특허 기술을 활용한 ‘수용성 규산염(SiO3)’을 주 원료로 농축산업용 규산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업용 규산염(비료)을 국내에서 판매할 뿐만 아니라, 코트디부아르, 중국 및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규산염은 식물 조직을 강화해 각종 외부 환경 스트레스를 줄여 줄 뿐만 아니라, 식물이 필요로 하는 중요한 영양소 흡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병해충 감소는 물론 수확량 증가 등 다양한 장점을 가져 농업계에서는 면역력 증강에 특별한 효과가 있다.

    규산염은 분자 구조 특성상 물에 잘 녹지 않아 작물에 효과적인 흡수 방식은 항상 고민거리였다. 명전바이오는 세계 4번째, 국내 최초로 물에 잘 녹는 수용성 규산염(SiO3)에 대한 고유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한 ‘시스타액제’는 세계로 뻗어나가 친환경 농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윤정 대표는 “규소와 칼슘은 ‘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물질이다. 문제는 규소를 칼슘과 혼합하면 화학 반응에 의해 엉기기 때문에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식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기존의 농업용 규소 제품은 규석이 아닌 맥반석을 화학 처리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 명전바이오가 제품을 수용화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200도의 전기로를 활용해 용해시킴으로써 얻어내는 순도 99%인 수용성 규산염을 개발했다. 물에 완전하게 용해되는 특성을 갖기 때문에 농작물에는 엽면 시비, 농약 혼용 등 다양한 사용이 가능하다.

    ◇글로벌 유기농업 자재 기업으로 성장

    ㈜명전바이오는 2012년 12월 설립돼 유기농업 자재 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환경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힘썼다.

    2015년 시스타액제와 입제 유기농업 자재를 공시 등록하며 제품의 품질을 공인받았다. 10월에는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 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2016년 ISO 9001 및 14001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관리 및 환경 관리 시스템의 국제적 표준을 충족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가 생산 주력 제품인 시스타 액제와 진시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가 생산 주력 제품인 시스타 액제와 진시황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명전바이오는 2017년, 코트디부아르와의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유기농업 자재의 공급망을 확립하고 글로벌 입지를 넓혀갔다.

    명전바이오는 2018년 경영 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인증을, 9월에는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획득했다. 이어 가족 친화기업 인증도 받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2019년에 중국에서 비료 수출에 대한 정식 허가를 발급받았다. 또한 12월에는 인도네시아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명전바이오는 2020년 에티오피아와 수출 협약을 체결하고,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명전바이오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2021년 6월에 명전바이오는 새로운 유기농업 자재인 ‘진시황’을 공시 등록하며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 대표는 “명전바이오는 지속 가능한 농업 지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농업 환경에서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유기농업 자재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과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물에 효과적 미래 농업 자재로 손색 없어

    명전바이오의 수용성 규산염(SiO3)은 원료인 천연 규석을 2200도의 전기로를 활용해 용해시킴으로써 얻어내는 순도 99%로, 물에 완전히 용해되는 특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농작물에는 엽면 시비, 농약 혼용 등 다양한 사용이 가능하다.
  •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가 해외 진출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가 해외 진출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길표 기자
    “명전바이오 제품은 생산 공정에 비밀이 있다. 2000도가 넘는 고온으로 처리한 것인데, 시스타액제를 핵자기 공명(NMR) 구조 분석을 해보면 약 44Hz로 물 분자의 진동수인 120Hz보다 낮다. 물보다 진동수가 낮다는 것은 흡수 침투가 좋다는 것을 수치로 증명한 것이다. 잘 녹아 흡수 침투가 그대로 되기 때문에 어떠한 약제와도 혼용이 가능하다.”

    물에 잘 녹는 장점은 작물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미래 농업 자재로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유기 농업 자재에 대한 드론 살포 등 항공 방제 수요가 높아지는 데 물에 잘 녹으면 자동화 농업 기자재의 골칫거리인 노즐 막힘 현상을 해결하기도 했다.

    명전바이오가 생산한 제품은 △시스타 액제 △진시황 △시스타 방패 △시스타 썬 △칼슘 박사 △포세이돈 △그로아미 △시스타 칼라 △시스타 입제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명전바이오의 수용성 규산염은 순도 99.9%의 천연 규석을 특허 기술로 고열 처리해 순도와 흡수율을 높여 항균성, 침투성, 세포 활성, 정화 능력이 우수하다. 이에 따라 독성 물질의 해독 작용과 식용, 음용, 항생물질, 적조 오염 방지, 식물 주입, 수경 재배 응용이 가능하며, 열 효율 개선, 토양 계량, 수질 관리, 배수 관리, 원적외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전바이오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인적 네트워크를 자랑한다. 이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은 물론 내수 시장의 저변 확대도 노린다. 2023년에는 (사)한국쌀전업농경남도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경남도의 쌀 브랜드화 등 양측의 상생 협력에 중지를 모으기로 했다.
  •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가 제품 전시관에서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가 제품 전시관에서 "명전바이오는 지속 가능한 농업 지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다양한 농업 환경에서 효과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이길표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찾는 제품

    이 때문에 명전바이오 제품은 해외에서 ‘러브콜’이 먼저 올 정도다. 그동안 해외 시장을 꾸준히 노크해 온 결과다.

    이 대표는 “명전바이오가 수년 전부터 수출 시장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 중국에서 국내 최초로 규산 관련 제품 라이센스를 받으면서 중국을 필두로 꾸준히 수출 시장 다변화를 꾀했다. 아프리카 국가 중 코트디부아르와는 108만 달러 외화 소득을 벌어들이기도 했고, 최근에는 베트남 시장을 공략해 2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꾸준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현지에서 수많은 실험을 했다. 쌀, 토마토, 메론뿐만 아니라 커피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명전바이오 제품은 낙과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커피의 향을 살려주는 역할까지 해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베트남 내에서 시범 사업과 인적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후에대학교 농과대학은 이 대표를 명예 교수로 임명하기도 했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부아르에서 현지 합작 투자 요청이 먼저 왔다. 현재도 사업장을 가동 중이다.

    명전바이오의 시스타는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짝퉁 상품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23년 명전바이오는 또다시 수출 5만 톤 계약을 이뤄냈다.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길었던 중국의 경제적 규제 속에서 이 대표는 직접 베이징을 방문해 수용성 규산염에 대한 수출 라이센스를 획득했다. 중국 정부의 비료 수출 허가는 매년 계약을 갱신 중이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해외 국가, 기업들이 보이는 관심은 결국 ‘기술’에 대한 것이다. 기술은 절대 공유하거나 전달하지 않는다. 중간 가공 원료 형태로 전달돼 현지에서 포장·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지에 직접적인 투자도 절대 하지 않는다”며 “재료 공급과 농업에 대한 컨설팅, 자료, 재배법, 생리 장애 등에 대한 지식적 기술을 전수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명전바이오는 2022년 충북 기업인의 날 농촌사랑상부터 국세청장상 등 7번의 수상 등 제품력과 기업력을 인정받았다.
  •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는 현재 대학교 축산학과 연구팀과 축사 악취 제거와 질병 예방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있어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했다.ⓒ이길표 기자
    ▲ 명전바이오 이윤정 대표는 현재 대학교 축산학과 연구팀과 축사 악취 제거와 질병 예방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있어 앞으로 기대가 크다고 했다.ⓒ이길표 기자
    ◇축산업 활용…면역력 증가· 질병율 감소 기대

    명전바이오는 지난해 모판 상자용 ‘시스타 미립제’로 또 한 번 농업계의 관심을 받았다. 도복(작물이 비와 바람에 쓰러지는 현상)에 강하고 광합성 작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시스타 미립제도 생산해 또 한 번의 농업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모판 상자용 시스타 미립제는 이앙 후 식물의 뿌리 발달 활착과 초기 생육 촉진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유효 분얼 수가 증가하며 줄기와 잎 조직 강화 효과도 높다. 이 같은 효과로 병충해가 감소해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혹명나방 등에 탁월하다.

    지금은 국내 농가 대부분이 알고 사용하고 있는 시스타지만 처음부터 농업인들의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화학 비료·농약과 달리 수용성 규산염은 식물·작물의 생장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어서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을 개척하기까지 참 힘들었다”며 “시스타는 우리가 인삼·홍삼 등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 꾸준히 먹고 사용했을 때 기운이 보전되는 것이 느껴지듯 제품도 꾸준히 사용해야 그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명전바이오는 대학교 축산학과 연구팀에 3억 원을 지원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축사 악취 제거와 질병 예방, 출하 일정 당기기, 무게 증가, 고기의 육질 개선 등 8가지를 실험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수용성규산염은 사료 첨가제로 등록돼 있고, 제조도 돼 있어 기대가 더 크다.

    이 대표는 “연구팀의 연구와 논문이 완성되면 해외 박람회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앞으로 전세계 축산업 분야에 이를 활용할 경우 면역력을 증가시켜 질병을 감소시키고, 항생제 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