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씨, 블랙스톤 벨포레CC서 28일도 홀인원…열흘 만에 3개 기록7번 째 홀인원…부부가 기록한 홀인원만 12개
  • ▲ 이혜경씨가 10일 홀인원을 기록한 충북증평군 블랙스톤벨포레CC 레이크 3번홀(왼쪽)과 마운틴 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혜경 씨 제공
    ▲ 이혜경씨가 10일 홀인원을 기록한 충북증평군 블랙스톤벨포레CC 레이크 3번홀(왼쪽)과 마운틴 7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뒤 공을 들어 보이고 있다. ⓒ이혜경 씨 제공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홀인원을 하루에 두 번이나 기록한 여성 아마추어 골퍼가 있어 화제다.

    충북증평군 블랙스톤벨포레CC에 따르면 10일 라운딩을 한 이혜경씨(여·61·경기도 화성시)는 레이크 3번 홀에 이어 마운틴 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더욱이 이 씨는 지난 2월 28일에도 이날 첫번 째 홀인원을 기록한 레이크 3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 10일만에 한 골프장에서 홀인원을 3번이나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프로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두 번 홀인원 할 확률은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다이제스트의 경우 1억6200만분의 1로 보고 있다. 아마추어가 한 라운드에서 한 번 홀인원 할 확률은 1만2000분의 1이다. 국내에서 로1등에 당첨될 확률이 814만5060분의 1 이어서 이 기록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가늠할 수 있다.

    구력 20년의 싱글 골퍼인 이 씨가 지금까지 기록한 홀인원은 모두 7개나 된다. 
    그의 홀인원 기록은 사연이 많다.

    첫번 째 홀인원은 2009년 한원CC에서 남편의 홀인원 라운딩에 동반자가 못가는 바람에 대신 갔다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 씨가 첫 홀인원을 한 남코스 7번 홀은 남편이 홀인원을 기록한 홀이어서 한원CC에 부부가 연속 홀인원을 하는 기록을 세워 화제가 됐었다.

    이 씨는 충북진천군의 에머슨CC에서도 2개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벨포레CC는 올해 두 번 라운딩에서 3 개의 홀인원을 기록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7번 홀인원을 모두 남편(전주하씨)과 함께 한 라운딩에서 기록했다. 남편도 홀인원을 5번이나 기록해 부부가 기록한 홀인원을 합하면 12개나 된다.
  • ▲ 이혜경씨가 블랙스톤벨포레에서 받은 레이크 3번홀과 마운틴 7번홀 홀인원 증서.ⓒ이혜경씨 제공
    ▲ 이혜경씨가 블랙스톤벨포레에서 받은 레이크 3번홀과 마운틴 7번홀 홀인원 증서.ⓒ이혜경씨 제공
    이날 동반했던 캐디(이민준씨)는 9일에도 동반한 회원이 레이크 5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는데 10일에 홀인원이 2개나 나와 동료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혜경 씨는 “날씨도 좋고 열흘 전에도 홀인원을 했던 골프장에서의 라운딩이라 컨디션이 좋았다”며 “이날 지난 번에 홀인원을 기록했던 레이크 3번 홀에서 또다시 홀인원을 기록해 너무 좋아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올해 환갑을 맞는다는 이 씨는 “앞으로 오래오래 부부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골프에서 나이보다 적은 타수를 기록하는 에이지슈트를 할 때까지 골프와 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벨포레CC 장희선 과장은 “여성 아마추어 골퍼의 하루 2번 홀인원 기록은 국내에서는 거의 없을 정도로 드문 일이어서 직원들 모두가 축하를 보냈다”며 “벨포레CC를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올해도 행운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